저렴한 가격의 무선 키보드 'Scorpius-R2'
로지텍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대변되는 무선 키보드 제품들은 그동안 고가로 인식돼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부 업체에서 출시한 저가형 무선 제품들 역시 성능이 부족하고, 전파 혼선 등이 자주 발생해 게임이나 문서 작업 등에 적합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닉스에서 출시한 'Scorpius-R2'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 다양한 부기 기능을 통해 누구나 무선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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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닉스 'Scorpius-R2' 무선 키보드 마우스
- 2.4GHz 양방향 무선 / 최대 15M 송신 가능
- 키보드와 마우스 혼합 세트
- 비스타 & 멀티미디어 핫키 21개
- 460 X 158 X 15mm
- 펜터그래프 사용 / 낮은 키캡과 저소음
- 설치 간편
- 소비자가격 32,000원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만족감을 준다는 점이다. 고가형 키보드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낮은 형태의 키캡과 짧은 스트로크를 도입해 슬립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키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소음을 최소화 시켜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운영체제 비스타와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핫키의 도입은 저렴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의 진가를 높여준다. 핫키는 일반적인 XP 환경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만 고가 제품처럼 프로파일을 선택해 변경하거나 키의 내용을 변경하는 건 지원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제품은 3단으로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돼 있어 편하게 자신의 손 높이에 맞춰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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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무선 연결 후 사용은 어떨까. 일단 성능은 저가형 제품치고는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설치는 USB 단자만 연결하면 되며, 설치 시 마우스와 키보드가 동시에 인식돼 컴퓨터를 잘 몰라도 쉽게 쓸 수 있다. 다만 초반에 가끔 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무선 단자의 버튼을 누른 후 키보드 밑에 있는 리셋 단자를 누르면 2~5초 후 연결이 된다. 이 부분에서 휴대전화나 일부 전파방해가 생기면 가끔 안되는 경우가 있지만 한 번 연결이 되면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는 벽이나 큰 장애물이 없으면 약 10M 정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일부 키보드를 치는 중 제대로 전송이 안되는 경우가 생겨났다. 물론 이 정도까지는 키보드를 뒤로 해서 쓸 사람도 없겠지만 가능하면 10M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패키지에 동봉돼 있는 마우스도 꽤 쓸만하다. 반응 속도도 꽤 우수한 편이며, 버튼의 감촉 역시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이 마우스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기본적인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고, 쓰지 않는 경우라면 전원을 꺼놓자. 전원을 켜놓을 경우 혼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만약 이 마우스만 사용할 것이라면 필히 기존 유선 마우스는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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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본다면 이 제품은 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고가의 제품들과 비교해본다면 아쉬운 점이 많이 나온다. 우선은 무선 상태. 제품설명서에는 무선 상태에 따라 전파 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적혀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너무 자주 생겨나서 복잡한 사무 환경에서는 그리 쓸모 있지 못하다. 특히 자신의 컴퓨터에 무선 제품들이 좀 달려있다면 전파 방해 문제는 조금 더 생길 수 있다. 기자의 경우 Xbox360과 PS3 무선 컨트롤러를 사용할 때 관련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제품은 가정용이나 고가 무선 키보드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접해보는 의미에서 이 제품은 한 번쯤 구매하기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다. 무선 제품의 사용을 한번 쯤 고려하고 있다면 저렴한 Scorpius-R2으로 체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