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산의 기술!

교육 소프트 열풍 NDS
현재 한국 게임업계를 관통하고 있는 몇가지 이슈를 집어보자면 그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NDS의 돌풍이다. 1년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NDS의 성공 포인트는 인기 스타들을 기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출시되는 모든 게임의 한글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다양한 교육용 게임들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의 특성상 기성세대 어른들은 게임을 애들이나 하는 장난감 또는 성적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인식을 바꿔주는데 교육용 게임들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NDS가 기성세대들을 움직이지 못했다면 1년만에 100만대라는 성과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닌텐도를 비롯해 NDS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사줄만한 교육용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리뷰를 할 인도식 두뇌 수학 역시 이런 류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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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식의 암산을 접한다
인도식 두뇌수학은 실제 인도에서 계산을 할 때 사용하는 암산법을 담아 놓았다. 필자는 공부와는 전혀 친분이 없는데다가 특히나 수학과는 더더욱 멀고도 먼 존재였기에 이 소프트를 받아들었을 때는 한참이나 망설였다.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지만 그런 고민은 소프트를 가동시키고 하나씩 배워갈 때마다 조금씩 사라졌다. 그 이유는 수학에 관심이 없다면 거의 모를만한 암산법들을 하나씩 차근히 풀어서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암산 방식을 접하면서 필자도 참 신기했다. 어릴 때 누구하나 가르쳐주지 않았던 암산방법이었으며 실제로 이를 사용하니 2자리수 곱셈정도는 너무나도 쉽게 풀리는 것 아니겠는가. 예를 들어 어떤 수에 X11을 인도식으로 계산을 한다면 앞의 숫자를 각 맨앞과 뒤에 놓고 앞의 숫자를 더한 숫자를 중앙에 더해주는 방식이다. 예제로 풀어본다면 68 X 11 을 계산하면 6 □ 8 을 두고 6+8 = 14를 □ 에 더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748이 되는 것이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이렇듯 조금 생각을 해야 하는 수학공식에 대해 쉽게 설명이 되어있기에 거부감이 있던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게끔 되어있으며 복습까지 준비되어 있어 인도방식의 암산법을 접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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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으로는 충실한 요소들
그럼 그 암산법만 다 예습복습하면 끝인가? 그것은 아니다. 이 소프트에는 여러 가지 모드를 두어서 좀 더 반복 숙달을 할 수 있게끔 준비되어 있는 요소들이 있다. 그것은 매일수학이라고 하는 곳을 들어가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 공식자유연습, 단위인정시험, 공식퀴즈 이렇게 3가지가 준비되어있다. 공식자유연습은 말 그대로 처음 시작하여 배운 공식들을 재복습(공식을 배울 때 복습을 한번하니까)을 할 수 있는 기능이며 단위인정시험은 자신이 공식을 적용하여 얼마나 빨리 수학을 푸는지에 대해서 급수로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식퀴즈는 계산식이 나오면 어떤 공식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4지선다형으로 푸는 것이다. 또한 이것 이외에 모든 것을 총 망라하여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인도여행이 있는데 이는 캐릭터가 계속 앞으로 가는 상황에서 문제가 나오며 그 문제의 답을 아래쪽으로 드래그 하면 캐릭터가 계속해서 갈수 있게 되고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게임이다. 이렇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교육용으로써는 어느 정도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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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좀 안습...
게임이 아닌 교육용 소프트를 리뷰하고 있지만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교육용 소프트의 기본핵심은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일 듯하다. 하지만 그 핵심적인 문제를 뒤로 하더라도 일단 눈에 보이는 것들이 좀 깔끔하고 정돈되어 쉽게 보여야 하는 것도 교육용 소프트에서는 중요한 사항일 듯 한데 인도식 두뇌 수학은 이런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성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일단 첫째로 이런 소프트들은 초등학생이나 10대 청소년 층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호감(?) 선생은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인도옷만 입고 나오면 다인 줄 아는가??? 좀 귀여운 캐릭터들이 인도복장을 하고 나오면 어린이들이 공부하는데 더 즐거울 것 아닌가? 둘째로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같은 교육용 소프트들인 영어삼매경이나 두뇌트레이닝, 안력트레이닝 같은 소프들을 보면 인터페이스 하나는 정말 깔끔하고 눈에 딱딱 들어오게끔 되어있는데 인도식 두뇌수학은 참 투박하다. 전반적으로 인도풍을 내어보겠다는 생각은 있었던 것 같지만 아무리봐도 성의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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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모자란 인식력
터치를 사용하는 교육용 소프트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인식력이다. 인도식 두뇌 수학 역시 그 부분을 비켜나가지 못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설정하는 부분부터 약간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듯 한 느낌이 있다. 필자의 NDS가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게임을 해보고 사용해본 결과로는 필자의 NDS 문제보다는 게임상에서 터치 포인트가 문제인 듯하다. 두 번째로 숫자 인식력이 살짝 떨어졌다. 주로 7을 쓸때 1이나 5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인식 방법이 조금 복잡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인식능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처음 이름 입력과 사용자의 필기방식에 따라 숫자를 다르게 인식하는 부분은 살짝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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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공부!
글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한국에서 NDS가 성공한 이유는 교육용 타이틀의 힘이 크다. 지금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두뇌 트레이닝, 안력트레이닝, 영어삼매경 같은 소프트들 말이다. 인도식 두뇌수학 역시 이런 학습 소프트로써 수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NDS에 등장하였다. 나름대로 신선한 주제를 이용하여 학습할만한 내용을 담은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그래픽과 낮은 인식률 등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기에 인도식 수학 계산에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쯤 플레이 해보면 나쁘지 않을듯 싶다. 단! 2자리 곱하기가 이번 소프트의 중심이다. 그 이상은 직접 책에서 공부를 해야할 것이다. 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