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의 명성에 걸맞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역시 명작은 세월이 지나도 명작인가. 전 세계에 FPS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카스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과 밸브가 손잡고 만든 '카스 온라인'은 기존 '카운터스트라이크' 1.6 버전을 온라인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워낙 예전에 등장한 게임인 탓에 그래픽은 최근에 등장한 FPS 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지만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 FPS 게임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게임성을 무기로 각종 포털 검색 순위에서 무서운 속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카스 온라인'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조대환 팀장은 이 같은 인기는 전적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매력 포인트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희의 개발 목표는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 예전 '카스'랑 똑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새로운 요소들을 많이 준비 중이지만 전부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중입니다"

조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카스 온라인'은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규 게이머들을 유입하기 위한 요소들만 추가한 게임이다.


조팀장은 높은 산탄율이나 포인트로 총기를 구매하는 방식, 넓고 복잡한 맵 등은 초보 게이머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지만 '카운터스트라이크'만의 장점이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하고, 대신 컴퓨터와 대결을 펼치는 '봇모드'와 간단한 맵 등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노력 때문인지 '카스 온라인'에 접속해보면 '봇모드'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상당히 많다. 다만 맵의 경우에는 신규 맵보다 '더스트' 같은 기존 인기 맵들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대다수라 조금은 좌절 중이라고 조팀장은 웃으며 말했다.

"많은 분들이 원작의 재미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추가 업데이트, 유료화 방식 등 모든 부분이 원작의 재미를 헤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서 출발합니다"

곧 도입될 '카스 온라인'의 유료화 방식은 대부분의 FPS 온라인 게임처럼 총기 판매가 핵심이다. 하지만 포인트 구매 방식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구입한 총을 들고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중에 포인트가 쌓이면 미리 구입해둔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방식으로 만들어 오리지널 모드의 재미가 사라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차후에 추가될 아이템 역시 이 원칙하에 조율중이라고 한다.

또한, 업데이트 역시 먼저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만든 다음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조팀장의 상반기 목표는 먼저 렉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다음 좀비 모드를 추가하는 것. 계획대로라면 5~6월쯤 좀비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지만 렉과 버그 문제는 서버장비, 백신프로그램, 공유기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저희의 목표는 '카스 온라인'이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즐기셨던 분들에게 다시 즐거움을 드리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것뿐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고 잘하는 부분이 보이면 칭찬해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카운터스트라이크'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자신도 열성팬이기 때문에 원작의 재미가 훼손되지 않을까 항상 걱정한다는 조팀장. 그는 게시판에서 게이머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같은 게이머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모든 게이머들의 의견이 '카스 온라인'의 발전을 위한 채찍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카스 온라인'이 게이머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통해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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