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워리어, 천공대모험과 뭐가 달라졌나
이 게임은 극장판 애니로 나온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게임화한 것입니다. 드래곤워리어 편은 국내에서도 개봉된 지 꽤 시간이 지난 상태라서 발매일이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정식발매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래곤워리어는 예전에 리뷰했던 천공대모험의 엔진을 그대로 써먹어서 플레이 방식도 비슷합니다. 에이리어 클리어 방식의 진행, 스토리를 따라가는 회화, 중간중간 들어있는 미니게임 등등...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천공대모험의 차이점에 중점을 둬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전체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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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에 추가된 차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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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침략률이라는 수치가 생겼는데 이것은 전체 맵 클리어 퍼센트를 나타냅니다. 100%면 모든 맵을 플레이하고, 아이템을 모두 모은 상태가
되는 거죠.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루트가 갈라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특정 맵은 클리어하지 않고 지나가도 상관없을 정도입니다. 침략률이
어느 정도 되었느냐에 따라 계급이 올라가며, 이 계급은 콜렉션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급 외에도 별명이라는 게 있는데, 이건 특정
조건(게임 클리어, 피규어 모두 수집 등)을 만족했을 경우 주어집니다.
또한 각 스테이지마다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 캐릭터로 진행해도 상관없는 스테이지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스테이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에서는 플레이 도중에 캐릭터를 바꿀 수 있는 장치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사라졌습니다. 한 캐릭터로 플레이하면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까지 계속 그 캐릭터로만 진행해야 합니다.

서포트 캐릭터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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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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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진행 방식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액션게임 진행 방식이지만, 전작에 없었던 추가 요소로 차지 공격이 생겼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특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 차지 공격을 이용해야만 풀어 나갈 수 있는 장치가 스테이지 곳곳에 있기 때문에 차지 공격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서포트 캐릭터를 소환할 수 있는데, 적절히 사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초록색 보석을 어느 정도 소모합니다. 서포트 캐릭터를 4번 소환하면 초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외 기본적인 조작 방식은 전작과 거의 같아서, 전작을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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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만 따로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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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요소로 전작에서는 건담 프라모델을 모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피규어를 모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피규어를 모으면 침략률이
올라가며 콜렉션에서 피규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규어들이 전부 케론인들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집 매력이 떨어집니다. 미니게임은
전작에서는 보스전의 일부로 취급되었으나 이번에는 보스전이 아니며, 맵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남코 게임을
모티브로 한 미니게임들이 있습니다. 모티브로 한 게임들은 코스모 갱 더 비디오, 마피, 드래곤 스피릿츠입니다.
콜렉션 메뉴에서 용의 서라는 항목으로 들어가면 용의 문장을 그려서 숨은 모드를 꺼내는 모드가 나타나는데, 이건 원래 일본에서는 잡지 부록으로
들어있는 종이 틀을 화면에 대고 문장을 그리면 숨은 모드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정식 발매판
홈페이지에 가서 틀 그림을 프린트해서 그 틀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숨은 모드를 꺼내야 합니다. 숨은 모드를 꺼내면 게임 난이도가 대폭
하락하므로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용의 문장을 그려서 숨겨진 모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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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특전으로 주어지는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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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아쉬운 점 몇 가지를 얘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전작도 그랬지만 게임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쉽습니다. 전작보다는 난이도가 조금 높아지긴 했지만,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난이도가 쉽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게임오버가 되면 쉬운 난이도로 바꿀 수 있는 모드가 출현한다고 하지만 게임오버 화면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쉽기 때문에 거의 쓸모없습니다. 난이도가 쉽다 보니 서포트 캐릭터나 초필살기 또한 그렇게 자주 사용하지는 않게 됩니다. 기껏해야 보스전 등에서 유용하겠지만, 공격 계열이 아닌 몇몇 서포트 캐릭터는 보스전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수집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는 콜렉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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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론인들의 피규어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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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스전이 너무 단조롭습니다. 앞에서 등장했던 보스 캐릭터가 파워업만 되어서 나중에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고, 공략법 조차 동일하기
때문에 다양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전작과는 달리 스테이지 도중에 캐릭터를 바꿀 수 없다 보니 그로 인한 답답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바꾸기 위해서는 전체 맵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그 스테이지를 플레이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상 특정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더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죠.
캐릭터 능력치의 밸런스도 약간 안 맞는 느낌이 있어서, 기로로가 강한 캐릭터 축에 속하는 반면 도로로는 약하게 나옵니다. 특히 보스전이나 맵
중간에 난입하는 고구마 외계인과 싸울 때 그런 점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음성 역시 국내에 발매된 전작과 마찬가지로 타이틀
화면에서 특정 커맨드를 입력해야 나오는 방식입니다. 처음부터 음성이 나오도록 만들지 않고 왜 이렇게 만든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계급과 별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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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단조로운 보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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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나마 드래곤워리어의 리뷰를 썼는데, 지금 시점에서 일본에서는 케로로RPG가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남코의 테일즈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서 게임성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케로로 관련 게임들이 정식발매된 것을 생각한다면, 케로로RPG도 나중에 정발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다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정식발매까지의 텀이 길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미니게임 케로로 갱 더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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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 타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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