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대작의 느낌, '프리스톤테일2'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프리스톤테일2' 게시판이 연일 시끌시끌하다. 너무도 많은 게이머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 하지 못한 게이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프리스톤테일2'는 14개의 서버가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고 어느 정도 차있는 상태다. 새 학기의 시작으로 학생층 게이머들이 늦은 밤이나 주말에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의 인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초 많은 대작 MMORPG가 선보인 가운데서도 '프리스톤테일2'의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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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의 추억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못한 탓에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후 오랜만에 '프리스톤테일2'를 만났다. 그때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개선돼 지금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당시에도 좋았던 게임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더 좋아졌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모라이온과 템스크론 두 종족의 특성에 맞춘 마을 배경이나 분위기는 더 포근하고 세밀하게 바뀌었으며, 밋밋했던 전투 시스템도 칼을 휘두르는 맛, 마법을 발사하는 맛이 살아났다.

* 보는 재미의 극대화

'프리스톤테일2'는 언리얼 2.5 엔진을 사용해 화려하고 세밀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지난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도 게이머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던 그래픽이었는데,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이전보다 포근해진 느낌으로 안정성이 강조됐다. 특히, 사양만 받쳐준다면 블러와 안티 얼라이어싱 효과로 인해 눈이 부실 정도의 그래픽을 만날 수 있다. 이로 인해 게임 사양이 다소 높아진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결과물이 이 정도라면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추가된 세러티 캐년, 잊혀진 배수로, 네비스코 영지 등도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 캐릭터의 성장과 함께 점점 화려해져가는 스킬 이펙트와 맞물려 보는 재미가 굉장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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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성장의 재미

그래픽에 끌려 게임을 플레이 하던 중 레벨 10이 돼 전직을 하고 시소 스킬을 배웠다. 시소 스킬은 상반된 두 개의 스킬이 한 쌍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한 쪽의 스킬을 성장시키면 다른 쪽은 하향되는 시스템이다. 스킬은 5단계까지 성장시킬 수 있으며, 반대 스킬은 0까지 하향시킬 수 있다. 이러한 시소 스킬을 이용하면 다른 게이머들과는 분명 차별화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PvP와 몬스터 사냥에 있어 다양한 상성관계가 형성돼 단순히 레벨에 따라 캐릭터의 강약이 갈리던 것과는 다른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건 캐릭터뿐만이 아니다. 아이템의 성장을 통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아이템 특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특화 옵션이 없는 룬 등급 아이템에 특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에이징 시스템을 통해 장비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포스 오브 시스템은 일정 시간 장비가 가진 고유의 포스를 강화시켜주며, 장비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씰 아이템을 사용하면 60분 동안 아이템의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템 성장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특성에 맞춘 전투 및 사냥을 할 수 있어 캐릭터 외에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만큼 성장해가는 재미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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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재미가 캐릭터 성장 자체의 어려움으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간히 생긴다. 전사와 레인저의 전투 방식의 차이에 의한 스틸 논란, 30레벨 이상 캐릭터들의 솔로잉 사냥 힘겨움, 클래스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HP와 MP량 그리고 회복속도 등이 그것이다. 파티가 아닐 경우에는 고레벨로 가기 힘든 점과 클래스의 특성이 아직 확실하게 갖춰지지 않은 점은 많은 게이머들이 불만 사항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성장 시스템은 게임을 어느 정도 플레이 한 이후부터 재미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므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커뮤니티 형성, 다른 게이머 혹은 NPC와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을 무렵 조금씩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게임인 만큼 다른 게이머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해 함께 파티도 하고, 거래도 해야 게임 중반 이후부터의 심심함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프리스톤테일2'의 커뮤니티는 잘 돼 있는 편이다. 다른 것보다도 클랜 시스템을 통해 잘 형성할 수 있다. 10레벨 이상의 전직한 캐릭터가 10만 이온(게임머니)을 사용해 생성할 수 있는 클랜은 단순히 다른 게이머와 함께한다는 것 외에 클랜 스킬, 클랜 퀘스트 등을 통해 게임을 더 흥미롭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해 현재도 많은 게이머들이 클랜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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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이머들과의 커뮤니티보다는 게임 내 기본적으로 형성된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솔로잉 플레이형 게이머들을 위해 NPC와의 커뮤니티 형성도 준비돼있다. 각 마을에 위치한 장인길드에서는 아이템을 직접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장인길드 NPC가 내주는 퀘스트를 수행하고 기여도를 쌓으면 레시피를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NPC와의 관계를 돈돈히 하는 기여도 시스템은 다른 게이머와 함께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커뮤니티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보는 재미의 극대화, 캐릭터 성장 및 커뮤니티 형성의 재미는 분명 '프리스톤테일2'의 강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재미를 오랜 시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이 너무 많아 빈번한 랙 현상과 간간히 게임에서 튕기며 오랜 시간 꾸준히 플레이하기 힘들다. 이에 '프리스톤테일2'의 개발사 예당온라인에서는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 꾸준한 서버 안정화 및 추가를 통해 게이머들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물론 아직 오픈 베타 테스트 초기이기에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게임에 흥미를 느껴 이제 막 시작한 게이머들이 랙에 의해 끊겨서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거나 게임에서 튕기며 게임을 계속 플레이해야 할 이유를 찾기는 힘들 것이다. 인기를 끄는 것은 좋지만 안정적인 게임 환경 구축에 많은 신경을 써야 지금의 인기를 유지해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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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이 게임을 주목하라

너무 인기를 끌다보니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현재도 개선되고 있는 상태라 조만간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접속 환경만 해결 된다면 더 이상 볼 건 없다. 게임에 들어가 언리얼 2.5 엔진이 선보여주는 화려한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 시간에 따라 성장하는 캐릭터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된다. 2008년, 게이머들은 분명 '프리스톤테일2'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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