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로드, 'NDS와 비교할만한 모바일게임'

넥슨모바일 내의 전문RPG 팀 '펀터'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제작 팀이다. 과거에 '에픽크로니클'의 고 퀄리티로 업계를 놀라게 했던 '펀터'는 최근 '드래곤로드' 시리즈로 또다시 섬세한 그래픽의 극치를 보이며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저희의 경쟁상대는 NDS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 입니다"

20명이 넘는 인원을 거느리며 '펀터' 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성일 실장은 첫 마디부터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의 작품이 같은 모바일 게임들이 아니라 NDS 같은 전문 휴대용 게임기의 게임과 비교되고 싶다는 것. 10년에 이르는 개발 노하우로 더 박차를 가해 휴대전화를 NDS 못지않은 전문 휴대용 게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 실장의 포부였다.


"저희 게임은 1.5메가가 넘습니다. 모바일 게임 치고는 정말 대용량이지요. 하지만 다른 회사에서 이정도의 게임을 내려면, 용량이 4-5메가 정도는 되어야 할 겁니다"

서일성 실장은 '드래곤로드EX'의 그래픽과 효과는 펀터가 가지고 있는 압축 기술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했다. 벌써 4번째 버전이 되고 있는 '펀터로 엔진 4.0'이 아니었다면 각종 블랜딩 효과와 입체 배경 구조 등 PC 게임에서나 쓰일만한 고급 기술들이 구현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 실제로 휴대전화 속의 '드래곤로드EX'에서는 캐릭터가 물가를 지나갈 때 물이 튀긴다거나, 캐릭터가 물에 비치는 것, 비가 오는 가운데서 각종 마법 효과가 일어나는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었다.

"GP32라는 국산 휴대용 게임기를 아십니까? 저희는 처음에 GP32용 게임을 개발하던 전문 개발사였습니다. 플랫폼을 휴대용 게임기로 옮긴 이후에도 저희는 휴대용 게임기의 눈높이로 게임을 제작하고자 했지요"

서실장은 자신들의 태생이 휴대용 게임기였기 때문에 게임을 보는 '퀄리티'의 기준이 다르다고 했다. 휴대전화의 성능상 각종 효과 구현에 한계가 오더라도 '1년 뒤 출시될 즈음에는 가능하다'라며 퀄리티를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1년 뒤의 퀄리티'에 초점을 두고 매주 전체 팀원들이 회의를 하는 시스템도 기술 구현과 고 퀄리티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현재 NDS가 국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의 한글화 정책 때문에 NDS 용으로 양질의 RPG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저희는 그런 RPG 마니아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또 RPG를 모르는 게이머들에게도 만족을 주고 싶습니다"


'RPG'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NDS의 부족한 점을 펀터의 모바일 게임으로 메꿀 수 있다며 서실장은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이었지만 그곳에는 펀터가 창조한 모험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서실장은 미소를 지었다.

"'에픽크로니클3' '드래곤로드 차기작' 등 더 퀄리티 높은 게임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더욱 뛰어나게,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제작해 찾아뵙겠습니다. NDS 못지 않은 모바일 RPG들, 기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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