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뭐길래.. 개발자들 소비자 요구 때문에 곤욕
'가슴(?) 때문에 죽겠습니다'
해외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에이지오브코난'을 즐기고 있는 한 게이머가 올린 항의성 글이 화제다.
'에이지오브코난'을 즐기고 있는 한 게이머는 최근 진행된 패치에서 자신의 캐릭터의 가슴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 게이머는 자신이 이 게임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후 "이번 패치로 인해 나의 캐릭터의 가슴이 작아졌다. 이를 원상 복귀 해놓지 않으면 난 이게임을 삭제하고, 계정 역시 지워버리겠다"는 의견을 담은 글을 게임 공식 포럼에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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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패치 전, 후의 모습이 담긴 이 게시물은 관련 게이머들의 호응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으며, 실제로 가슴 크기를 돌려달라는 의견을 보이는 여러 게이머들의 동참을 받아 더욱 펴져갔다.
개발자들은 해당 게이머에게 사과의 메일과 함께 즉각적인 수정을 하도록 준비하겠다는 의견을 보내, 사건은 일단락 시켰지만, 게이머들의 민감한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7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격투 액션 '소울칼리버4'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차이점에 분노를 표현한 게이머가 등장하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의 인기 블로그 'Destructoid'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는 '일본은 큰 가슴을 독점으로 할 생각인가!?'라는 항의성 글을 올리며, 북미판 '아이비'와 일본판 '아이비'를 비교하는 스크린샷을 올려놨다.
이들이 지적한 문제는 북미판 '아이비' 캐릭터의 가슴 복장이 일본판보다 심하게 가려져 있다는 것. 실제로 일본판 캐릭터와 동일한 일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북미판 버전은 가슴이 거의 가려져 있으며, 일본판은 일부만 살짝 가린 형태의 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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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인 남코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점이 양국의 심의 차이 때문이라고 일부 언론을 상대로 한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일부 개발사에서도 겪은 문제다. 가슴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화제가 됐던 모 게임은 일부 내용을 수정한 일러스트 공개 이후 캐릭터의 모습을 원상 복귀 해달라는 원성을 받기도 했으며, 심의로 인해 복장을 수정한 후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는 경우도 존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사에서 게임의 성공을 위해 자극적인 요소로 게이머들의 눈을 끄는 행위가 강해지고 있다보니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다. 개발사는 눈요기 꺼리보다는 게임성으로 승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