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보다 재미있는 축구전쟁 ‘유로2008’ 미리 예측해보자

또 하나의 월드컵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회, 유럽이라는 대륙으로 한정된 대회임에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대회.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양국에서 6월 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유럽의 축구 전쟁 UEFA 유로 2008 (이하 유로 2008)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유로2008은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명 16개국이 참가해 22일동안 승부를 벌이는 대형 축구 이벤트로, 4년마다 열리며, 매년 유럽을 대표하는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축구팬들에게는 월드컵 못지않게 기대되는 대회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꼽았으며, 복병으로는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를 뽑아놓은 상태. 누리꾼들 역시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전통의 강호답게 우승권에 가장 근접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포르투갈이나 독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게임동아에서는 축구 팬과 게이머들을 위해 유로2008 결과를 게임으로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했다. 결과를 예상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에는 지난 5월21에 EA코리아를 통해 국내 정식 발매된 'UEFA 유로 2008'을 사용했으며, 난이도는 레전드, 게임 시간은 전/후반 각각 4분씩 적용 시켰다.

* 지역예선 - 물고 물리는 A조 (포르투갈 / 스위스 / 체코 / 터키)


난전 양상을 보인 A조는 결국 포르투갈 (피파 랭킹 9위)과 개최국 스위스 (피파 랭킹 48위)가 8강에 진출했다. 체코 (피파 랭킹 6위)는 일찌감치 2패를 당하며 탈락을 확정지었으나 마지막 터키 (피파 랭킹 25위)와의 일전을 2:0 승리로 장식하며 아쉬움을 달랬고, 터키는 체코에게 패배하며 득실차에서 스위스에 밀리며 8강 진출에 실패해야 했다.

* 지역예선 -너무나 싱겁게 결과가 나온 B조 (독일 / 크로아티아 / 폴란드 / 오스트리아)


B조 진출팀은 신형 전차로 세대교체를 감행한 전차군단 독일(피파 랭킹 5위)과 잉글랜드에게 본선 진출 실패라는 악몽을 안겨주며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크로아티아(피파 랭킹 13위)가 선발됐다.

반면 폴란드 (피파 랭킹 27위)와 오스트리아 (피파 랭킹 101위)는 각각 3무, 1무 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결과가 실제 대회에 적용 될 경우 오스트리아는 2000년 벨기에와 함께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안타까운 팀이 된다는 것이다.

* 지역예선 - 죽음의 C조에서 희생당한 네덜란드(네덜란드 / 루마니아 / 프랑스 / 이탈리아)


월드컵이나 유로컵에서 언제나 우승후보로 손꼽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네덜란드 (피파 랭킹 10위)가 죽음의 조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조별 예선 유일의 무득점 기록과 최다 실점 기록이라는 불명예까지 뒤집어쓰며 정말 처절한 탈락을 경험하게 된 것은 의외.

당초 복병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8강 진출보다는 탈락에 무게가 실리던 루마니아 (피파 랭킹 12위)는 무실점 3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가볍게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탈리아 (피파 랭킹 3위)는 단 1득점에 그치는 빈약한 득점력으로 프랑스 (피파 랭킹 7위)에 밀리며 3위로 탈락해야만 했다.

* 지역 예선 - D조 안개 정국을 넘어선 두 팀(러시아 / 스페인 / 스웨덴 / 그리스)


최종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8강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던 D조. 긴 잠에서 깨어난 동토의 거인 러시아 (피파 랭킹 25위)가 1승2무로 8강에 진출했으며, 스페인(피파 랭킹 4위)는 동률을 이룬 스웨덴(피파 랭킹 23위)를 득실차로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유로2004의 우승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전 대회 챔피언 그리스(피파 랭킹 8위)는 3무라는 씁쓸한 결과로 본선 탈락이라는 치욕을 겪었다.

* 8강전 포르투갈의 투맨쇼, 그리고 두 번의 승부차기

포르투갈 : 독일 - 포르투갈의 2:0 승리

크로아티아 : 스위스 - 크로아티아의 3:2 승부차기 승리

루마니아 : 스페인 - 루마니아의 1:0 승리

러시아 : 프랑스 - 프랑스의 6:5 승부차기 승리

4경기 중에서 2경기가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린 8강전이었다. 8강의 하이라이트라면 포르투갈의 콰레스마가 보여준 연속 2득점의 득점 쇼와 크로아티아와 스위스의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골키퍼가 보여준 선방 릴레이가 단연 압권이었다. 매 대회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스페인은 이번에도 루마니아에게 1:0으로 패배하며 희생양의 역사를 이어갔다.

* 4강전 우고 알메이다 크로아티아 격침, 답답한 승리 거둔 프랑스

포르투갈 : 크로아티아 - 포르투갈의 2:1 승리

루마니아 : 프랑스 - 프랑스의 승부차기 4:2 승부차기 승리

프랑스는 조별 예선에서부터 4강전까지의 5경기에서 단 2점만을 실점하는 엄청난 수비력을 보이며 8강전에 이어서 4강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조금은 답답한 승리를 거뒀다.

이와 다르게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이번 대회의 베스트 매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경기를 보여줬다. 우고 알메이다의 선제골로 포르투갈이 앞서가자 크로아티아는 바로 에두아르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우고 알메이다의 결승골로 결승 티켓을 잡았다.

* 결승전 기대했던 경기, 그러나 속빈 강정.. 포르투갈 승리를 차지하다

포르투갈 : 프랑스 - 포르투갈의 2:0 승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이 그대로 들어맞은 경기. 전반 9분에 터진 마니시의 멋진 중거리 슛으로 앞서나가던 포르투갈은 그대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계속해서 프랑스를 압박해 나갔다. 프랑스는 앙리, 아넬카의 투톱 조합으로, 포르투갈은 콰레스마와 호날두의 좌우 측면 공격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이어나갔지만 포르투갈의 수비 압박에 막히며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반, 호날두가 측면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가 우고 알메이다의 머리에 맞으며 포르투갈은 추가 득점에 성공, 프랑스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유로2008 가상 대회 우승은 화려한 득점포를 앞세운 포르투갈에게 돌아갔다.

*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이변이 속출하는 유로2008, 실제 우승은 누가?

게임동아에서 준비한 EA코리아의 축구 게임 'UEFA 유로2008'의 가상 대회는 포르투갈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게임의 결과가 실제 대회에서 맞으라는 법은 없는 것. 그렇기 때문에 유럽 축구 전쟁 유로2008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펼쳐질 유로2008에서는 과연 어떤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마지막에 웃게 될 것인지, 밤잠 설치며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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