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독점 포기한 스퀘어에닉스, 정작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 E3의 가장 큰 이슈는 그동안 PS3 독점 노선을 달리고 있던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3'의 멀티 플랫폼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MS 컨퍼런스에서 나온 이 깜짝 이슈는 스퀘어에닉스의 사장 요이치의 입에서 나와 더욱 놀람을 증폭시켰다.

E3이 끝난 이후에도 스퀘어에닉스의 PS3 독점 버린 점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 그동안 일본 자국 내에서도 든든한 아군으로 믿고 있던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3'이 멀티 플랫폼을 지향했다는 점은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지고 있다.

스퀘어에닉스가 멀티를 선택한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스퀘어에닉스가 MS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선택한 카드"라고 분석하고 있다. '파이널판타지13'을 이용해 MS와의 거리감을 최소화 시키면서, 일본식 RPG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발판이라는 것.

특히 최근 PS3 독점 타이틀의 판매량 하락과 성공률이 낮은 점은 스퀘어에닉스가 PS3 독점 노선을 버리게 만든 이유로 예상되고 있다. 코나미의 PS3 독점 게임 '메탈기어솔리드4'가 북미, 유럽에서 100만장, 일본 내에서 6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했던 300만장에 비해 절반 약간 채운 정도.

하지만 경쟁 게임으로 등장했던 'GTA4'가 북미에서만 PS3, Xbox360 합쳐 850만장이라는 판매량을 올린 점을 보면, 멀티 플랫폼과 독점 타이틀의 성공률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해외 유명 언론은 '메탈기어솔리드4'가 멀티로 등장했을 경우 600만장이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해외 시장 내에서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의 반응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를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자유도가 높고 다양한 인터렉티브가 가능한 서양식 롤플레잉 게임에 비해 자유도가 적고, 정해진 진행만 가능한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의 성공률이 낮아지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 전문가들이 설명한 가장 큰 이유는 스퀘어에닉스가 성공작이 절실하다는 점과 수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스퀘어에닉스가 매년 어느 정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정말 대박이라고 말한 만한 타이틀은 없는 상태. 특히 신작의 경우 성공률이 더욱 낮다.

한 게임 전문가는 "스퀘어에닉스의 이번 결정은 현재 스퀘어에닉스의 절박한 입장을 잘 대변한 모습이다. 이번 결정으로 스퀘어에닉스의 상승세가 생길지, 아님 오히려 하락세를 부추길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