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온라인 버전만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 '왜?'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꼽히는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국내 진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지난 4일, NHN이 제출한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등급을 청소년 이용불가로 판정했다.

이는 동종 게임이면서도 플랫폼이 다른 PSP용 '몬스터 헌터'가 15세 이용가를 받은 것에 비해 한 단계 강화된 조치다. 또 이 조치에 따라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성인 게임으로 분류돼 오는 7일부터 공개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PSP로 '몬스터헌터'를 즐긴 이들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NHN 입장에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게임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이 게임이 다른 게임들 보다 전투 효과나 무기, 선혈 등이 더 리얼하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PSP는 액정 크기가 작은 반면 PC 모니터는 화면이 크고 그래픽이 선명해 청소년에게 더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 게임위 관계자의 입장이다.

이런 게임위의 답은 게임 내용이 거의 동일하더라도 PC 모니터를 통해 고해상도로 제작된 게임의 경우 등급 차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게임위의 주장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우선 지적되는 것은 일본에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PC용 '몬스터 헌터 온라인'이 15세로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성인 게임으로 분류된 점이다.

또한 PSP판과 PC판이 등급이 나누어질 만큼 게임의 표현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PSP는 480272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의 가정용 게임기인 PS2(640480)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 만큼 선명한 화면을 자랑한다. PC게임들도 640480인 게임들이 많다. '스타크래프트'도 그렇고, '오디션'도 최근 업데이트 전까지 640480 해상도를 유지했다.

또한 PSP 자체가 TV에 연결해 즐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PC 모니터로 보는 것 보다 훨씬 크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플랫폼의 차이를 이유로 등급을 다르게 판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청소년 게이머는 "일본에 유학간 친구들은 즐길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화면 크기 등 플랫폼 차이로 게임이 게이머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등급이 나누어질 정도는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등급 판정에 대해 NHN은 "우선 공개 서비스는 성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후 게임을 수정하고 조만간 재심의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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