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라이트 시연으로 만난 '스포어'는 어떤 게임?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윌 라이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9월7일 정식 발매를 앞둔 '스포어'가 공개됐다. 피터 몰리뉴, 시드 마이어와 함께 세계 게임계 3대 거장으로 잘 알려진 윌 라이트가 개발한 '스포어'는 그동안 등장했던 갓 게임(God Game)이나 창조 시뮬레이션 게임들의 차원을 넘어선 게임이다. 윌 라이트가 직접 시연한 '스포어'의 데뷔 무대는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스포어'는 세포에서부터 문명 탄생, 발달, 그리고 은하계 전체의 완성을 목적으로 개발된 창조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세포를 이용해 자신만의 크리처를 만들고, 문명을 이뤄내 세계를 발전시키고, 타 행성을 침략해 자신의 영토로 만드는 등 다양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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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공개된 '스포어'는 그동안 보여줬던 크리처 창조 외에도 세포가 생겨나 하나의 생명체로 성장하고, 육지로 올라와 하나의 성격을 가지는 장면을 통해 실제 생명체가 진화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줬다. 특히 주변의 크리처를 죽인 후 얻게 되는 DNA를 통해 진화하는 크리처의 모습은 매우 신선했다.
또한 어느 순간 문명이 발달하면 언어와 사회현상 등이 생겨나 크리처들이 공동체를 이뤄나게 된다. 이는 실제 원시인들처럼 춤과 음악을 즐기게 되는 모습도 연출될 뿐만 아니라 결혼과 의복, 무기, 집 등을 지어서 살아가는 모습도 등장해 색다른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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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크리처에 어울리는 독특한 건축술과 차량, 비행기, 무기 등 다양한 장비를 제작해낼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건축술과 다양한 장비들은 '스포어 연대기'에 기록돼 실제 역사책처럼 도표로 표시가 되고, 이후부터는 침략해오는 다른 종족을 제거하거나 침략을 해 행성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전쟁의 역사 역시 기록이 되고, 타 문명을 흡수해 자신의 종족의 문명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후에는 행성을 떠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 우주선을 이용해 행성 전체를 탐험하거나 행성 대기권 밖으로 이동해 타 행성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 타 행성은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행성과 고도의 문명을 가진 행성으로 나눠진다. 일부 행성은 게이머의 행성 입장을 침략으로 간주하고 공격하기도 해 게이머는 무력으로 행성을 제압하거나 동맹을 맺어 교류 관계를 유지해 문명을 발달 시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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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은하계 전체를 여행할 수도 있으며, 게이머가 다양한 조건을 활성화 시켜, 행성들을 차례대로 파괴해 새로운 은하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즉, 게이머가 원하는 어떤 것도 게임 속에서 가능하다는 것. 게이머는 조건만 달성되면 차량을 비롯해 모든 사물들을 다양한 툴을 통해 독특하게 개발할 수 있고, 다양한 문명을 흡수해 더욱 많은 문명을 탄생 시킬 수도 있다.
게임 진행 전반적인 조작이나 진행 방식은 매우 쉬웠다. 세포로 시작되는 게임에서는 간단한 미니 게임처럼 DNA를 흡수하다보면 바로 성장하게 되고, 성장한 이후에는 더욱 거대한 세포를 흡수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육지로 올라가게 되고, 여러 가지 크리처와 대립하고 생존하다보면 진화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글로 본다면 이 과정이 길 것 같지만, 이 과정은 20분 이내에 해결되는 짧은 과정이고, 노력만 한다면 더 빠른 시간 내 자신의 크리처를 완성 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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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완성된 이후에도 게임 진행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필요한 유닛들을 제작하고, 그걸 이용해 침략을 막거나 타 문명을 격파 또는 흡수하기만 하면 금방 발전하기 때문. 이렇게 은하계까지 진출하게 되면 게이머는 특정 조건 없이도 자신이 하고 싶은 연대기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스포어'는 9월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되며, 한국에는 자막 한글화돼 발매된다. 플랫폼은 PC와 닌텐도DS용으로 출시되며, 닌텐도DS용은 출시일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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