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불황? '기상천외'한 신작들이 시장 개척한다

국내 게임업계는 '근 3년간 성공작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신작 게임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수십 개, 아니 수백 개의 게임들이 나왔지만 게이머들의 시선으로부터 외면받고 쓸쓸이 사라져갔다.

하지만 게임업체들이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며 풀죽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 대한 투자도 위축되고 게임 퍼블리싱 사들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상태지만 곳곳에서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 최초'라는 말이 붙어도 과언이 아닌 다양한 신작 게임들이 '블루오션' 시장 개척을 위해 힘찬 행보를 걷고 있다.

< 자동차로 격투 게임하다, 엔씨소프트의 '스틸독'>

지난 7월31일 열린 엔씨미디어데이2008에서 선보인 '스틸독'은 세계 최초로 본격 자동차 격투 게임을 표방했다. 보통 자동차 끼리의 대결이라면 정해진 레일을 돌면서 스피드를 겨루거나,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것 정도를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전문 대전 격투 게임을 자동차에 그대로 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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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틸독' 안의 자동차는 방어도 하고 장풍을 쏘듯 기관총도 쏘고, 하늘도 날아 내리찍기도 한다. 물리엔진을 이용해 자동차끼리 치고 박고 화려한 공중전 또한 일삼는다. '어린 시절 장난감 자동차를 손에 들고 노는 듯한 느낌'을 재현했다는 이 게임은 이번 달 초에 알파 테스터를 모집하는 등 새로운 항해의 첫 걸음을 힘차게 밟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같은 RTS와 온라인의 결합, 프로젝트AD>

NHN의 자회사 엔플루토는 최근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 장르를 온라인 게임으로 융합시킨 '프로젝트AD'를 발표했다. RTS 장르를 온라인으로 만든 최초의 시도다.


'프로젝트AD'는 단순히 캐릭터만 보면 칼같은 무기를 들고 화려하게 적을 공격하는 등 액션 게임으로 착각할 정도지만, 자원도 먹고 건물도 세우고 유닛도 뽑아낸다. 자원을 많이 모을수록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고 유닛을 뽑아 적을 더 쉽게 공격할 수 있다.

유닛의 화려한 공격은 '스타크래프트'를 닮았지만 전체적인 전략 운용은 '워크래프트3'와도 비슷하다. '액션감각과 깊이'를 잡기 위해 개발됐다는 이 게임은 내년 초에 비공개 및 공개 시범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게임 전체가 커뮤니티로, '러브러브 아일랜드'>

위너원에서 개발중인 '러브러브 아일랜드' 또한 기존 시장에 없는 고도의 커뮤니티 기법이 도입됐다. '꿈의 섬, 휴양지를 즐기고 운명의 사람을 만난다'는 컨셉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남자와 여자가 시작부터 각자의 운명을 부여받게 된 후, 서로 대화를 하고 미니 게임을 즐기면서 운명의 상대를 찾아 가게 된다.


게임 내에는 '감성포인트'와 '차크라'가 존재하며, 이두 개의 단위가 '싸이월드'와 같은 전문 커뮤니티처럼 활발하게 게임 내에서 순환되도록 구성됐다. 게임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극도로 강조한 이 게임은 '댄스''레이싱''카지노' 등 게임 내 다양한 미니게임 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별다른 성적을 보이진 못했지만 세계 최초로 공중 낙하의 쾌감을 다룬 드래곤플라이의 '라카산'이 다시 도전하기 위해 재단장에 들어가 있으며, 마우스로 조준하는 방식의 슈팅 게임 '케로로 팡팡''메탈블랙' 등도 새로운 시도가 있는 게임들이 대거 등장해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시장선점'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천편일률적이었던 국내 게임업계가 불황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게임업계가 불황이라고 해도 잘나가는 게임들은 여전히 역대 최고 매출을 보이고 있다. 경쟁력있는 신감각의 게임을 내놓는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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