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선수, '워3' 한국 1위로 블리즈컨 간다
'워크래프트3' 2008 토너먼트 한국 지역 결선에서 이형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곰TV 스튜디오에서 금일(31일) 진행된 한국 지역 결선에서는 가장 먼저 결선에 입장한 승자조 박준 선수와 박준 선수에게 한 번 패배한 후 힘겹게 결승까지 올라온 이형주 선수와의 대결로 치러졌으며, 결승전 2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형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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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경기는 박준 선수의 첫 경기 승리로 시작됐다. '에코에일'에서 벌어진 첫 경기는 박준 선수의 터프한 공격으로 막을 내렸다. 박준 선수의 '블레이드 마스터'의 화려한 공격 플레이에 이형주 선수는 흔들렸고, 이내 GG를 쳤다.
그러나 '타이워터 글레이즈'와 '멜팅 벨리'에서 진행된 2, 3경기는 기세가 살아난 이형주 선수의 반격으로 끝이 났다. 이형주 선수는 '블레이드 마스터'에 대한 견제는 물론, 세컨드 영웅까지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형주 선수는 박준 선수의 패턴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결승전을 2세트를 이끌었다.
'멜팅 벨리'에서 진행된 결승전 2세트 첫 경기는 박준 선수의 압도로 시작됐다. 박준 선수는 이형주 선수의 플레이를 적절히 견제하면서도 자신의 영웅을 제대로 활용, 이형주 선수의 멀티를 깨는 등 혼을 빼놓았다. 이형주 선수는 '데몬 헌터'와 '팬더' 영웅을 뽑아 대항했지만, 박준 선수의 기세를 꺾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박준 선수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형주 선수는 초반 안정적인 멀티와 병력 운영, 상점을 통한 적절한 아이템 조달로 매번 교전에서 유리함을 차지했다. 후반 부 이형주의 영웅 '데몬 헌터'가 사망하며, 위험해지지 않는가 싶었지만, 본진 자체를 압도하는 병력으로 결국 박준 선수에게 GG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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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는 다소 황당하게 끝났다. 모든 승기를 다잡았다고 생각됐던 박준 선수는 갑작스럽게 엘리전(적군의 모든 건물을 파괴해서 승리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 이형주 선수에게 역전 당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박준 선수는 다잡은 결승 티켓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고, 수렁 속에서 빠져나온 이형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주 선수는 우승 소감으로 "일단 한국 내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유럽 선수나 중국 선수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성적 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승리한 이형주 선수와 2위 3위를 차지한 박준, 김성식 선수는 오는 10월 진행되는 블리즈컨에서 한국을 대표로 하는 선수로 세계 유명 선수들과 대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