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한글화 취소, 불법 복제 탓만 하기엔...
최근 한글화로 국내 정식 발매가 예정됐던 타이틀들이 연이어 한글화를 취소,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액티비젼코리아에서 자막 한글화로 발매를 앞두고 있던 '스타워즈 포스언리쉬드'를 비롯해 EA코리아의 호러 게임 '데드스페이스' '레프트4데드' 등은 초기 한글화 발표와 달리 돌연, 한글화를 취소했다.

게이머들은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이번 한글화 취소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한글화 취소가 국내 시장에 만연하고 있는 불법 복제 때문에 유통사들이 한글화를 취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태. 하지만 한글화를 취소한 업체 입장은 달랐다.
EA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불법 복제가 (한글화 취소)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한글화를 취소하게 하는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이머들이 전반적으로 게임을 잘 사지 않는 점과 빠르게 확산되는 중고 시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글화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액티비젼코리아 측은 "'스타워즈 포스언리쉬드' 한글화 취소는 너무 작은 시장성 때문이다. 북미나 유럽에서 스타워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에서 스타워즈가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모든 사람들이 게임 콘텐츠로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고 말해 시장성 자체가 한글화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PC 패키지의 경우 평균 1,000장에서 3,000장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약 10~15퍼센트 하락된 수치다. 비디오 게임도 비슷한 수준이며, '소울칼리버4'나 '스포어' 같은 대작의 경우 약 5,000장에서 8,000장 수준이다. 업체는 한글화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1만장을 넘겨야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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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불법복제가 게임 판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PC 게임의 경우 여전히 불법 복제가 만연하고 있으며, 차세대 게임기인 Xbox360, Wii 역시 불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아 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이 나오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라는 생각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A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글화 타이틀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장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국내 PC, 비디오 시장이 작은 건 아니지만, 조금 더 정품을 구매하고, 중고로 판매하는 행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