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5만원 넘는 타이틀 구매욕 안 생긴다

북미에서 게임 타이틀에 대한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아 화제다. 미국 전문 리서치 기관 Frank N. Magid Associates는 북미 게이머를 대상으로 '차세대 게임기 신작 타이틀의 가격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타이틀에 대한 북미 게이머들의 생각은 '게임 타이틀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가 43퍼센트를 차지했으며, '중고 타이틀을 더 사게 된다'가 30퍼센트로 2위, '55,99달러의 타이틀은 선뜻 구매를 하지 못한다'가 23퍼센트로 3위를 차지했다.

이중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를 선택한 사람은 약 17퍼센트 수준으로 현재 북미에 출시되고 있는 일반적인 타이틀 중 신작 타이틀을 출시와 함께 바로 구매하는 층은 생각보다 적다고 분석됐다.

Frank N. Magid Associates 리서치 기관은 현재 타이틀의 기본적인 가격인 55,99달러는 북미 게이머들이 느끼기엔 많이 비싸다는 것. 게임을 하고 싶어도 기본적인 가격이 너무 비싸고, 바로 게임의 구매하기에는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자체의 출시도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 다각화된 플랫폼 때문에 한 개의 플랫폼에 주력한 게임을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 게이머들은 10대부터 20대 사이는 정품 구매보다는 중고나 가격이 다운된 타이틀을 주로 구매하고 20대에서 30~40대 층이 주로 신작 출시와 함께 정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게이머들도 마찬가지 입장을 보였다. 현재 차세대 게임기 타이틀의 평균 가격은 약 5만 원대.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현재의 5만원 가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답변을 한 게이머 중 한 청소년 게이머는 "아르바이트로 하루 10시간을 해도 벌 수 없는 돈이다. 쏟아지는 타이틀 중 5만원이 넘는 타이틀은 일단 구매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 입장은 달랐다. 차세대 게임기용 게임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이 예전처럼 몇 억 원 수준이 아니라 심한 경우 몇 십억 이상이 들어가기 때문. 'GTA4'의 경우 한화로 약 1,000억에 해당하는 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콘솔 타이틀의 경우 약 20~40억 정도가 든다.

그럼 북미, 한국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많은 게이머들은 3만5천원 수준을 가장 이상적인 가격으로 손꼽았으며, 4만5천원 대정도면 어느 정도 구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업체가 선호하는 이상적인 가격은 약 4만9천원에서 5만9천원 수준. 특히 한글화를 할 경우 5천 원 이상의 추가 금액을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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