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노리는 신작 게임들, '1등 게임들 한판 붙자'

"잘 되는 게임은 계속 잘되고 신규 게임은 성공하지 못하는 시장이죠. 어떻게든 뚫고 가보렵니다"

근 3년 가까이 성공한 신작 게임이 없는 한국 게임시장, 덕분에 중소 게임 개발사 사장이든 대형 퍼블리셔 관계자든 만나기만 하면 푸념이다.

하지만 어렵다 어렵다 해도 전체적인 게임 산업의 규모가 줄었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전체 규모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홈런 한 방만 치면 승리가 계속된다'는 시장이고, 한번 기세가 오른 게임은 더 기세가 오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신규 게임들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연 1천 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댄스 게임시장, 이 시장은 현재 '오디션'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회원 수만 6백50만 명, 동시접속자 4만 명이라는 수치가 '오디션'의 위용을 입증한다. 하지만 이 시장도 이제 더 이상 확고부동한 시장이 아니다. 새로운 신작들에 의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서비스하기 시작한 '러브비트'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신규 댄스 게임들 중에서도 선두에 선 타이틀. '러브비트'는 댄스 게임들 중에서도 빅뱅, 비, 씨야, 에픽하이 등 인기있는 가수들의 최신 곡이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장점이 있는데다 보유 곡 또한 250여 곡으로 '오디션' 다음으로 많다. 또 가장 인기 있는 50곡, 최신 업데이트 50곡, 난이도별 선별 곡 등 다양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게이머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1/4박자로 나뉘어진 키노트를 박자에 맞춰 각각 따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경쾌감을 더한 것도 장점. 여성 게이머가 많고 커플 빈도도 높아 게시판의 활동도 왕성하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러브비트' 외에도 '데뷰' '클럽데이 온라인' 등이 각각의 장점을 무기로 '오디션'의 뒤를 쫓고 있다.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로 대변되는 FPS 게임 시장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의 반격이 거세다. 초창기 동시접속자가 1만5천명까지 올라가며 승승장구하다 다소 주춤했던 '카스온라인'은 최근 좀비 모드의 오픈과 함께 동시접속자 3만에 육박하는 등 다시 급격히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아직까지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아성을 넘지 못하지만 3위를 차지하며 계속 선두 탈환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야구 게임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마구마구'를 넘어서기 위해 '슬러거'도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마구마구'는 이미 2008년 초반부터 야구를 좋아하는 열광적인 게이머들의 힘에 힙입어 20억 매출을 달성하며 독주체제를 보였다. 하지만 '슬러거'는 한국야구의원회(KBO)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리얼리티에 많은 중점을 두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시접속자는 꾸준히 늘어 1만 명을 돌파하고 월 매출역시 10억원 대로 진입하는 눈부신 효과를 거두며 '마구마구'의 아성을 위협 하고 있다.


축구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는 '위닝일레븐'과 '피파'는 해외에서는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여 왔지만 국내 판매량은 '위닝일레븐' 시리즈가 압도적으로 우세를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피파는 지난 시리즈인 '피파08'에서 눈부신 발전을 통해 해외 게임웹진에서 '위닝일레븐' 보다 높은 평점을 받으며 양과 질적에서 큰 성장을 거뒀다.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위닝이다'라는 평가를 받았겠지만 '피파08'부터는 '위닝'과 '피파'가 대등한 상태에서 인터넷 상의 토론이 벌어지는 등 '피파'의 입지가 확고해졌다. 특히 이번 '피파09' 역시 해외 유명 게임웹진의 높은 평점과 발전한 게임성, 박지성 이영표 등의 공식 라이센싱으로 '위닝일레븐'의 판매량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FPS 게임 쟁탈전이 특히 치열했지만 올해는 '러브비트'를 필두로 음악 게임의 선두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작 게임들도 충분한 준비와 경쟁력을 갖추고 들어간다면 어렵다 어렵다 해도 성공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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