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니메이션, 프랑스 칸느에서 7천만 불 계약 실적 올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칸느에서 개최된 방송영상콘텐츠 전시회 Mipcom에서 2억 3천만 불의 상담실적과 7천만 불의 계약실적을 거뒀으며, 애니메이션 '빼꼼' '깜부의 미스터리 아일랜드'는 각각 400만 불과 210만 불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빼꼼'은 현재 미국의 Cartoon Network, 영국의 BBC, 프랑스 M6을 포함한 80여 국가에서 방영되고 있는 슬랩스틱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미 방영 중에 있는 시즌1, 시즌2에 이어 세 번째 TV시리즈도 제작이 진행 중이다.
또한 진흥원이 기획 단계부터 배급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위해 시행한 'OSMU 킬러콘텐츠' 지원사업의 2008년 선정작 '깜부의 미스터리 아일랜드' 역시 스페인 BRB International社와 Full 3D로 시즌1, 2(총104편)를 공동제작, 투자키로 하는 210만 불상당의 협정을 맺었다.
이 외에도 한국 순수 애니메이션 '치로와 친구들'(EBS, ICONIX, SK Broadband, 로이비주얼 공동제작)은 영국의 미취학 아동 대상 채널 '파이브'의 Milkshake와 계약을 완료하고 오는 11월 초부터 현지 방영키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Mipcom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참가자 수나 바이어 수가 예년보다 줄었고 해외 메이저 기업 참가도 감소하는 분위기였지만, 국내 애니메이션 계약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26%나 상승해 해외시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김진규 산업진흥본부장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국내 애니메이션의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