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더 빛난 '진삼국무쌍온라인' 코스튬 플레이어
제법 쌀쌀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야외에서 코스프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는 점이 맘에 걸렸다. 가뜩이나 얇은 옷을 입고 무대를 찾을 '진삼국무쌍온라인' 코스튬 플레이어들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패션의 거리 동대문 두산타워 야외무대에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코스프레 페스티벌이 열렸다. CJ인터넷이 자사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온라인 게임 '진삼국무쌍온라인'의 홍보를 위해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25명, 14개 팀이 참가해 자신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와 연기를 뽐냈다.
코스프레란 '코스튬 플레이'의 약자로 게임 속에 나온 캐릭터들의 복장이나, 행동, 연기 등을 따라하는 일종의 마니아 문화다. 물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하나의 코드가 돼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200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물파스닷컴 등 약 500여개의 관련 사이트가 존재할 정도로 각광 받고 있다. 젊은 층의 사람들이 가진 표현의 욕구와 직접 만든다는 2개의 조건에 맞춰 취미, 또는 직업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진삼국무쌍'의 유명 무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들은 게임 속이 아닌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와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 삼국지의 일화를 그대로 표현한 팀들도 있었으며, 가상의 이야기를 꾸며 관중들을 즐겁게 해준 팀, 다양한 포즈로 남성 관객들을 사로잡은 팀까지 가지각색이었다.
물론 현장 투표와 심사위원단 점수로 순위를 매기긴 했지만, 이날만큼은 출전한 모든 사람들이 우승자였다. 추운 날씨와 싸워 이긴 것도, 패션의 거리 동대문을 '진삼국무쌍'이라는 코스프레로 사로잡은 것, 그리고 많은 관객들에게 추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행사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온라인 게임이 대중화를 노리는 것처럼 코스프레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하루 빨리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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