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로 내가 즐길 게임은 내가 직접 만든다
지금 30대 중반에 들어선 게이머라면 한때 베이직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어진 간단한 게임을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척 조악한 게임이었지만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어 공개하고 때로는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보기도 하면서 무척 즐거워 했던 기억이 있을 것 같다.
최근 예전 베이직 시절처럼 비디오 혹은 휴대용 게임기에 게이머 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방식이 공개 되고 있어 많은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어떤 방식이 있을까 게임동아에서 최근 등장한 게임 제작방식들을 조사해 봤다.
* 다양한 방식 지원하는 UCC 게임기 'GP2X WIZ'
게임, 동영상은 물론 어학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는 멀티미디어 게임기 'GP2X'를 제작했던 게임파크홀딩스가 다시 한번 오픈 소스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게임기를 선보였다.
바로 'GP2X-F200'의 후속 기체인 'GP2X WIZ'가 그 주인공으로, 기체나 화면의 크기는 전작에 비해 작아졌지만, 향상된 3D 가속 기능과 2.8인치 OLED 터치 스크린 등 향상된 기술을 자랑한다.
'GP2X WIZ'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제작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사용하면 제작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플래시 게임까지 지원돼,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게임을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은 매우 편리하다.
또한, 기존에 있는 게임의 경우에도 캐릭터나 배경 음악 등을 게이머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툴이 있어 게이머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기존의 게임기들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별매품인 네트워크 아답터를 이용하면, 'GP2X WIZ' 사용자끼리 대전 플레이도 즐길 수 있으며, 최근 이를 이용한 네트워크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돼 많은 게이머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뽐내기도 했다.

|

---|---
* NXE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 공유 기능 추가하는 XNA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엔진인 XNA와 이를 이용한 'XNA 게임 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은 콘솔 계열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오픈 소스' 개발 툴이다.
이 툴은 Xbox360과 PC, 양쪽을 모두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점과 현재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비주얼C#'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국, 내외에서 아마추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경진 대회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일정 금액의 회비를 내고 XNA 프리미엄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앞으로 업데이트될 Xbox360의 새로운 대시보드 NXE(New Xbox360 Experience)를 통해 친구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콘솔 중 가장 온라인 기능이 발달된 Xbox360이니만큼 이전보다 XNA 활동이 다양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

---|---
* '플레이스테이션 홈' 서비스 통해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소니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도 '오픈 소스' 게임 툴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현재 준비 중이다.
PS3용 사회 네트워크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홈'의 콘텐츠 중 하나인 'HDK(Home Development Kit)'이 그것으로, 이를 이용해 게이머들이 제작한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 홈' 서비스를 통해 함께 공유하고, 현재의 유즈맵과 같이 게이머들이 자유롭게 게임 콘텐츠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마야나 3DMAX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에서 데이터를 불러들일 수도 있어, 소니는 이 'HDK'를 이용해서 교육용 콘텐츠나 개인 제작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와 혼합된 형태의 종합 미디어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세컨드라이프' 등의 다른 사회 네트워크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

---|---
* 더욱 다양한 콘텐츠의 확보를 위한 대체 수단
이런 다양한 게임기의 '오픈 소스' 툴들은 게이머나 아마추어 게임 제작자들로는 자신의 상상이나 아이디어를 실제 콘텐츠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제작사들에게는 아이디어의 고갈이 가져오는 고민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 받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게임기 제작사와 일부 게임 제작사만의 것으로 생각됐던 게임 개발 툴을 자유롭게 이용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과거 조잡한 게임을 만들며 실행이 되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던 30대 이상의 게이머들이나, 지금까지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 보일 곳을 찾기 어려웠던 아마추어 개발자 모두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목적 의식을 부여할 것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업체들의 '오픈 소스' 제공은 게임 플랫폼의 독자적인 콘텐츠의 수가 줄어들고, 게이머의 콘텐츠 소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게임 업체나 게이머 누구에게나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며 "'오픈 소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만 제공된다면, 지금까지 찾지 못한 보석과 같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