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프랭크피어스 부사장 '한국 PC방, IT기술, e스포츠 인상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발매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블리자드의 프랭크 피어스 공동 설립자겸 부사장이 '한국의 PC방과 IT기술, e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은 지난 16일 성대하게 마무리된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08'에 직접 방문해 한국의 게임축제를 관람하며, 17일에는 발매 기념 파티에 참가해 사인회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의 게이머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소통하기 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한국어로 "춥다"고 대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에 정식으로 리치왕의 분노를 발매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하는 블리자드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난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는 7일간 프로모션 서비스 기간이 있었다. 하지만 리치왕의 분노에는 이런 기간이 없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지난 프로모션 서비스는 오픈베타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 현지의 인프라, 서버 등과 같은 핵심 시스템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이번 리치왕의 분노는 이미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어 서비스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해, 바로 서비스를 하게 됐다. 참고로 다른 국가에서도 이번 확장팩은 프로모션 서비스 기간을 갖지 않았다.
Q: 이미 과거 확장팩으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많이 소모했다. 차기 확장팩은 새로운 스토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
A: 현재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될 수도 있지만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세계관에서 모티브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차기 확장팩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
Q: 지스타 2008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 한국의 게임쇼를 방문한 소감은?
A: 지스타를 처음 보았는데 매우 흥미로운 쇼였다다. 퍼블리셔와 개발사간의 사업을 진행하는 B2B관도 뛰어났고,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Q: 최근 개발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소식은?
A: 가장 먼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발매된 확장팩의 콘텐츠를 추가하는 작업이다. 물론 차기 확장팩도 검토 단계이긴 하지만 아직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Q: 한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확장팩이 패키지로 발매된다. 개인적으로 한국 발매에 대한 느낌은 조금 색다를 것으로 본다
A: 나는 북미에 거주하기 때문에 40$를 주고 확장팩을 구매한다. 개인적으로도 패키지로 포장된 제품을 선호하며, 한정판은 특별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국가에서 이런 서비스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 상황에 맞춰 비즈니스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한국 외에도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블리자드는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Q: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이번 확장팩 콘텐츠는 무엇인가?
A: 너무 많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죽음의 기사를 선택하겠다. 죽음의 기사는 개발팀이 많은 공을 들인 콘텐츠이기 때문에 즐겁게 즐겨주었으면 한다.
Q: 죽음의 기사를 추천한다면, 블리자드의 신규 게이머보다 기존 게이머를 우선시한다는 것인지?
A: 그렇지는 않다. 우리들은 블리자드의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게이머를 만족시키기 위해 언제나 노력한다. 기존 게이머들에게 죽음의 기사 콘텐츠가 있다면 신규 게이머들에게는 업적 시스템을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업적 시스템에도 역시 많은 노력이 들어가 있으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Q: 이번 확장팩에서 기술적으로 진보한 시스템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페이징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는 퀘스트를 진행함에 따라 세계관이 노출되는 정도가 조절되는 것이다. 때문에 게이머들이 느낄 수 있는 세계관의 깊이가 달라진다. 다른 게이머가 볼 수 없는 몬스터를 볼 수도 있다. 페이징 시스템은 노스랜드 전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Q: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잘 모르는 게이머들을 위해 워크래프트 1,2를 무료로 배포할 생각은 없는지?
A: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 아직 그와 관련된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차후 업그레이드될 배틀넷에서 모든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멋진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
Q: 블리자드는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
A: 3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가장 먼저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PC방 문화가 있다. PC방에 모여 온라인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다음은 뛰어난 IT기술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선두국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e스포츠로 한국의 프로게이머들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