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함과 비트의 만남, '러브비트' 개발사 크레이지 다이아몬드

최근 오락 프로그램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가수가 이런 말을 했다. 오락 프로그램에 자꾸 출연하고 개그맨들과 어울리다보니 진지하고 슬픈 노래보다는 경쾌하고 재밌는 노래가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웃음을 주기 위해 한 말이겠지만 창작물에는 창작자가 처한 환경이 반영된다는 뜻으로 생각하자니 일견 일리가 있는 말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게임 모드와 강화된 커뮤니티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리듬 댄스게임 '러브비트'의 개발사인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를 방문하면서 앞서 언급했던 가수의 대사가 생각났다. 발랄하고 흥겨운 리듬 댄스게임을 만든 회사는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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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에 나타난 '크레이지'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엽기적인 분위기로 가득 찬 곳인지, 아니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고 재기발랄한 분위기로 가득 찬 곳일지. 이런 궁금함을 가졌던 기자가 '크레이지 다이아몬드'에서 받은 첫인상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숨어있는 발랄함이었다.

차분하게 업무에 몰두하고 있는 직원들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점은 여직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었다. 다른 개발사에서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성비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러브비트'가 각종 최신 음악과 패션 아이템이 게임 속 콘텐츠로 등장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니 여직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유행에 더 민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업무에 몰두하고 있을 오후 시간에 방문을 한터라 직원들이 모두 업무에 집중하고 있어 사무실은 조용했다. 먼저 2층으로 올라갔더니 시끌벅적하고 발랄한 '러브비트'의 분위기가 한 껏 묻어났다.

회사 책장에 꽂혀있는 패션관련 잡지와 화이트보드의 낙서, PC방을 연상시키는 장식장에 가득 들어찬 컵라면들 그리고 일반적인 회사에선 보기 힘든 아이템인 가발까지. 게임을 즐기면서 느낄 수 있는 발랄함과 코믹 코드를 사무실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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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복장은 자유분방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복장이 많이 눈에 띄었다. '전날 입고 온 옷을 계속해서 입고 오는 직원이 없다.'는 '크레이지 다이아몬드' 심원문 이사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도 패션에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복장만큼이나 직원들 역시 다양한 개성을 표출하는 모습에서 '러브비트'의 분위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2층을 지나 1층으로 이동했다. 2층은 거의 디자이너인 반면 1층은 대부분 개발자였다. 심원문 개발이사의 자리도 보고, 전체적으로 개발자들과 눈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다시 2층으로 올라왔다.

아까까지만 해도 2층이 쥐죽은 듯이 조용했었는데, 잠시 1층을 갔다가 다시 올라와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직원들이 서서 커피잔도 들고, 서로 왕성하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새로 나온 '신상'을 몸에 맞추어 보기도 하고, 머리 스타일을 직접 바꿔 가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게임에 적용해보기도 했다.

심원문 이사에게 물어보니 "이게 진짜 모습"이라고 한다. 실제로 새로운 의상이나 컨셉이 떠오르지 않을 때면 직원들끼리 명동, 강남역 등의 거리를 돌아다녀도 보고, 유명한 카페나 커피숍도 빠지지 않고 찾아다닌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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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심코 2층 밖 창문을 보니 눈에 탁 트이는 전망이 있는 베란다가 있었다. 혼자서 비죽 올라와 있는 빌딩에 있었기 때문인지 베란다에 나오는 것만 해도 숨이 탁 트였다. 저 멀리 대경중학교가 보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회의를 하는 등 여유를 찾는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는 일반 게임회사와 다르게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고, 어딘가 '찌들어보이는 게 당연한' 게임회사와는 달랐다. 개발 상황은 꽤나 강행군이라고 들었지만, 다들 깔끔하고 유행에 맞추어 행동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게임을 자식이라 하고 게임을 만들어낸 개발사를 부모라고 한다면 억지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런 분위기를 지닌 개발사이기에 '러브비트'같은 경쾌하고 밝은 게임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라는 단어는 원래 가장 완벽한 품질을 가진 다이아몬드를 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들의 이름만큼이나 그들의 게임인 '러브비트'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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