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러브비트, 리니지2, 엔씨소프트 제2의 중흥기
한 때 리니지, 리니지2 밖에 없다고 평가받던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신작들을 성공시키며 제 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만으로 10년, 리니지2로 5년 동안 국내 시장을 주름잡았었지만, 퍼블리싱 게임들이 고전한 후 후속 킬러 타이틀이 없다은 오명을 안았었다. 하지만 올해 말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훌쩍 넘었던 아이온과 리듬댄스 게임 분야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러브비트, 그리고 최근 초대형 확장팩을 내놓은 리니지2까지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내 제1의 게임사라는 위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먼저 아이온은 연말 최고의 신작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유료화로 전환했음에도 10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왜 아이온이 이만큼이나 인기 있는가를 분석하기에 바쁘다. 사전 결제를 포함해 수익이 월 5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PC방 매출이 더해지면 아이온 매출은 더 크게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아이온은 게이머와의 첫 대면식을 성공적으로 치룬 상태이며, 내년 초에 있을 업데이트에서 한 번 더 무사히 신고식을 치룬다면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트과 함께 명실상부한 국내 3대 3D MMORPG로 불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에 동시접속자 14만 명을 기록한 리니지2도 연말 인기가 만만치 않다. 리니지2은 지난 11월25일에 초대형 업데이트 그레시아 파이널을 내놔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단순 인기만 보면 리니지2의 인기는 아이온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데이트 당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에서도 8위를 기록해 9위를 기록한 아이온을 제쳤으며, 아이온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게이머의 이탈 현상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리니지2은 스토리상으로만 존재했던 비행선과 공중전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서버 전체 인원이 참여하는 영지전, 그리고 새로운 서버 그레시아에서 한 달간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아이온이 가장 견제해야할 게임 1순위로 오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인 플레이엔씨의 또 다른 게임들도 호황을 맞고 있다. 그동안 리듬댄스 게임 분야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이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러브비트은 다른 신작 댄스 게임인 데뷰나 클럽데이 온라인을 제치고 단독 2위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쉬우면서도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조작성과 매주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신곡, 그리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10대 여성 게이머들을 확 사로잡은 결과다. 엔씨소프트에서도 개발사인 크레이지 다이아몬드 측에 매주 150개에 해당하는 컨셉 아이템을 보내주고 있다.
이러한 인기 속에서 러브비트은 게이머들끼리 PC방을 순회하면서 서로 실력을 겨루는 특이 현상도 발생하고 있으며, 개인의 게임 랭킹순위 뿐만 아니라 팸 랭킹, 마이룸 랭킹 등이 마련되어 게이머들 간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또, 플레이 엔씨의 엑스틸도 한 때 서비스를 정체시키고 팀 내 부서까지 없애기도 했으나 최근 해외 지역의 상승세에 힘입어 팀이 재구성되고 완전 흑자로 돌아섰다. 뿐만 아니라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스틸독 등 기라성 같은 게임들이 내년을 위해 준비되고 있어 내년을 성공을 기약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는 인터넷 포털인 야후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야후에서도 플레이엔씨에서 서비스 중인 고스톱이나 포커, 바둑 등의 보드 게임과 캐주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중국 최대 퍼블리셔 중 하나인 샨다을 통해 5천만 달러(한화 약 48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내년 시장을 더욱 밝게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