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낮아진 신작 MMORPG
MMORPG는 어려운 게임이다? 많이 하면 게임 폐인된다?
다른 장르에 비해 공부해야 하는 것도 많고, 또 상대적으로 진득한 플레이를 요구했던 MMORPG 장르의 진입 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충실한 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펫, 인스턴스 던전, 대규모 전투 등 레벨이 높아져야만 즐길 수 있었던 핵심 콘텐츠들도 예전에 비해 낮은 레벨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는 것.
너무나도 많은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없어진 요즘 게이머들을 붙잡아놓기 위해서는 핵심 콘텐츠를 아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몬스터를 플레이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엠게임의 홀릭2는 이런 경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게임성답게 비교적 저연령층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홀릭2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게임 내 모든 시스템을 동영상 가이드를 통해 하나하나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
또한, 몬스터 변신, 몬스터 라이딩, 펫 등 대부분의 시스템이 10레벨 즈음에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10레벨은 게이머에게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거의 1~3시간이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방식이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이 모든 것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게임에서 가장 고레벨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과 국가전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다른 시스템에 비해서는 고레벨을 요구하지만 게임을 열성적으로 즐기는 몇몇 길드들만 즐겼던 다른 게임의 그것과 비교하면 진입장벽이 훨씬 낮다.
홀릭2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UCD(User Created Dungeon) 역시 24레벨만 넘기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엠게임의 노력을 한번에 말해준다.

최근 돌풍을 넘어 광풍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게 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역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이온은 홈페이지 내에 파워북이라는 이름으로 퀘스트 공략, 몬스터와 NPC 위치, 스킬 등 게임의 필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게임을 실행시킨 상태에서도 파워북을 불러올 수 있어 게임을 즐기다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한, 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특정 몬스터나 NPC의 이름을 클릭만 하면 맵에 위치가 표시되는 것 뿐만 아니라 미니맵에 가는 방향까지 표시된다.
콘텐츠 역시 초반부터 화끈하게 제공된다. 다양한 퀘스트가 끊임없이 이어져 퀘스트만 따라가도 금방 레벨이 오르며, 10레벨이면 날개를 달게 돼 아이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비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25레벨부터는 대규모 전투를 위한 공간인 어비스로 갈 수 있다.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은 낮은 진입장벽을 무기로 MMORPG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여심을 흔들면서 감성 MMORPG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기존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컷씬의 연출 기법과 스토리가 가미된 퀘스트를 통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 시스템도 이해하게 된다.
특히, 게임의 핵심 중 하나인 아니마는 10레벨부터 육성할 수 있어,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도 육성의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아니마는 버프, 회복, 공격 보조 등도 담당해 초보 게이머들이 혼자서 전투할 때 겪는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는 역할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 장르는 과거 열성 게이머들의 상징이나 다름없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은 특정층만을 노려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보다 많은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점점 더 쉬워지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