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고민, 그속에서 탄생한 아발론온라인

점심시간만 되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건 아마 4천만 국민의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중에서 직장인들의 고민은 아마 더 하지 않을까. 좀 더 먼 걸음을 옮겨 맛집을 찾을지, 반대로 간단하게 시켜서 먹을지, 그렇다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이런 여러 가지 고민 말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살다보면서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 점은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게이머들이 과연 이것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라는 고민으로 시작되는 기획은 프로그램 개발, 시장 여건, 그래픽 환경 등 무수한 변수에 인해 변하게 되고, 처음의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반대로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개발을 할 것인지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앞에서 이야기한 간단한 선택에 비하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긴 하지만,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없을까'라는 공통적인 주제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저희도 그런 기로 속에서 고심하고, 또 고심해서 지금의 아발론 온라인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존 게임과 차별점을 둬야 했고,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익숙한 게임 환경을 줄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죠"

많은 인원들이 개발을 하고 있는 모본 개발실. 이곳에서 아발론 온라인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성수 실장을 만날 수 있었다. 한 실장은 아발론 온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무수한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워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

"처음에 제의를 받아 온라인 게임 개발을 시작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있던 MMORPG 장르를 개발하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출시 시기가 요즘에 나와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과 비슷할 것 같아, 다시 고민했죠. 차별점도 있어야 하고, 익숙한 조작, 그러면서도 오토 마우스 같은 부작용이 없어야 하는 것,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한 실장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시리즈가 익숙하다고 판단, 워크래프트3과 스타크래프트의 조작성을 기반으로 한 그러면서도 MMORPG 성향을 가진 MORPG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민과 고민이 만들어낸 아발론 온라인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아발론 온라인은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특징들을 가지게 됐죠. MMORPG 못지않게 꼼꼼한 세계관과 5명의 게이머 파티를 통해 전술, 협력의 재미가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e스포츠처럼 게임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이런 전략성과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콘텐츠가 바로 100명의 영웅 캐릭터다. 이 영웅 캐릭터들은 게이머에게 성장의 재미와 지속성을 동시에 주기 위해 마련된 콘텐츠로, 수집의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20명의 제한이 있긴 하지만, 영웅들의 조합과 그들이 쓰는 스킬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게 된다.


"100명의 영웅이 등장하기 때문에 좋은 점들도 있지만, 밸런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캐릭터간의 밸런스는 여러 번의 테스트와 연구를 바탕으로 해 계속 수정 중이고, 레벨 차이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저희가 마련된 여러 밸런스 시스템을 통해 조절할 예정입니다. 물론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꾸준히 제작해 공개 서비스에 도입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실장은 이번 아발론 온라인 공개 서비스에서는 아쉽게도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받은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수정하고, 밸런스를 최적화해 공개 서비스에 임한다는 개발팀의 뜻이 있기 때문. 그렇지만, 콘텐츠의 준비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어 공개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수준이면, 빠르게 도입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공개 서비스 이후에는 e스포츠에 대해서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게이머 분들이 충분히 게임에 적응하고 있는 것도 있고, e스포츠를 개발 당시부터 고려했기 때문이죠. e스포츠 관련 콘텐츠는 최대한 공개 서비스 일정 시기에 맞춰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루 빨리 공개 서비스에 돌입해 게이머들에게 전략과 롤플레잉의 재미를 전해 주고 싶다는 한 실장은 아발론 온라인이 고민과 고민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팀이 고민한 만큼, 게임의 재미는 더욱 오를 것이라는 것, 그것이 아발론 온라인이 가진 재미의 원천이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