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 아쉬운 패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女帝(여제) 서지수(STX)가 이스트로와의 프로리그 4세트 경기에 1,111일만에 출전해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서지수는 초반 빠른 배럭을 건설해 신희승을 압박하고 벙커를 건설하는 과감한 플레이로 이스트로의 에이스 신희승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신희승은 서지수의 초반 공세를 막아내고 레이스를 생산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쉽게 패한 서지수는 인터뷰를 통해 "연습 때보다 좋은 상황이었는데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아쉽게 패했다"고 밝히며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주시면 반드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서지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111일 만에 프로리그를 치른 소감은

A: 예전 같았으면 방송 경기에 많이 부담되고 떨렸을 텐데 오늘은 긴장되지 않았다. 3세트에서 진영수 선수가 이겨줘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고 오히려 상대가 긴장하고 있다고 느꼈다.

Q: 6배럭은 준비된 전략인지

A: 처음에 경기를 준비할 때는 정석 위주로 연습했다. 그래서 후반 운영과 힘싸움을 팬들에게 보여드려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VOD를 분석하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오늘 빌드가 통할 것이라고 믿었다.

Q: 2번째 벙커가 너무 안쪽에 지어진 것은 아니었나?

A: 그 위치에 2번째 벙커가 지어지면 커맨드 센터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상대가 압박을 받아서 SCV를 모두 동원해야 한다. 때문에 한동안 일꾼들이 일을 못하고 팩토리를 건설하지 못해 테크트리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실수로 인해 상대가 벙커를 건설해서 방어를 성공했다.

Q: 실수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A: 일단 상대방도 벙커로 방어하려 했는데 벙커 건설을 방해했어야 했다. 그리고 배럭이 아래쪽에 있어서 마린을 끊어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연습할 때보다 좋은 상황이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서 반성하고 있다.

Q: 후반 운영도 굉장히 좋았는데

A: 연습할 때도 초반에 피해를 입힌 이후 많이 이겼다. 오늘도 내가 유리하고 할만한 경기라고 판단했다. 패턴이 벌쳐 싸움으로 흐르면 레이스는 대비를 해야 하는데 골리앗을 확보하거나 레이스로 대응하는 것을 놓쳤다. 운영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느라 놓친 것 같다.

Q: 다시 프로리그에 출전한다면 상대하고 싶은 종족이 있는지

A: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저그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모든 종족에 상관없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Q: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랫동안 팬 여러분들이 기다려 주셨고 기대도 많이 하셨을 텐데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신다면 달라진 서지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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