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성 강조한 게임, 성공 위한 돛 올리다
'온라인 내 캐릭터 게임 열풍이 분다'
지난 2-3년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어 왔다. 일종의 가상 세계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모험한다는 컨셉이 강했기 때문에 게이머 스스로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화되어온 것.
하지만 최근 온라인 게임 속에서도 커스텀 마이징 기능보다 캐릭터 자체의 개성을 살린 게임들이 늘어나 게임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이드의 '타르타로스 온라인'은 게임 내 주요 인물들에게 프로필과 줄거리, 그리고 개성을 부여했다. 간단한 프로필 등은 타 게임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각 캐릭터마다 이야기를 부여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점은 '타르타로스 온라인'만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게임 속 등장인물이 9명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 자체만 즐겨도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각 캐릭터들은 사랑이나, 우정 등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캐릭터의 느낌이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즐길거리다. 재미있는 점은 이 캐릭터들이 서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서로 앙숙이 되기도 하고, 베스트 파티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캐릭터들의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 게임 내 진행 방식은 물론, 전투 스타일까지 모두 변하게 된다.

또한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스파이크 걸즈'도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린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파이크 걸즈'는 여성 캐릭터들이 다양한 곳에서 족구 시합을 펼치는 게임으로, 다양한 모습의 여성 캐릭터 6명이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도 각각 취향과 성격 등이 있고, 그에 따라 어울리는 포지션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이를 찾는 맛도 좋은 편이다. 성격이 급한 캐릭터는 공격에 잘 어울리고, 반대로 차분하고 침착한 캐릭터는 수비에 좋다.

구름인터렉티브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케로로팡팡'은 뚜렷한 캐릭터성을 온라인으로 옮긴 게임이다. 이미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답게 게임 속에는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요소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캐릭터들의 성향과 성격을 고스란히 담은 액션은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도 만족할 정도로 꼼꼼하게 재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캐릭터성을 살린 게임들이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전문가들은 '온라인 게임 내 개성을 부여, 타 게임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주기 위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성을 필요로 하는 게임들이 늘어났으며, 자신의 분신보다는 또 다른 이야기를 진행해줄 하나의 캐릭터를 필요로 하는 게이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르타로스 온라인'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게임 내 캐릭터를 성장 시키는 과정보다는 게임 속에 마련된 드라마나 시나리오 자체를 즐기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의견을 올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 뒷부분이 궁금하다고 콘텐츠 추가를 재촉하는 사람들도 다수 눈에 띈다.
또한 다른 온라인 게임보다 캐릭터성이 강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게임이 주는 재미나 성격 등을 강조하기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최근 유행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와 비슷하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인 구준표를 비롯해 윤지후, 소이정 등 F4는 현실에서 존재할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금잔디 역시 마찬가지. 일반적인 드라마가 현실적인 느낌으로 공감을 만들어낸다고 하면, '꽃보다 남자'는 독특함과 개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게임 관계자는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캐릭터성을 강조한 온라인 게임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됐다. 그전에는 온라인이라는 가상 세계에 자신의 분신이 활동하는 것을 원한 게이머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처럼 해당 캐릭터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형태가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