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놀이문화'에서 '교육 콘텐츠'로 발전

게임이 단순 놀이 문화가 아닌 교육, 훈련과 같은 목적성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 닌텐도DS의 두뇌트레이닝과 영어 삼매경을 시작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교육 콘텐츠 게임은 단순히 하나의 놀이문화가 아닌 학습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 많은 개발사들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의 주된 목적인 재미에 교육, 훈련, 치료 등 특별한 목적을 결합한 기능성 게임(Serious Game)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온라인게임과 교육을 결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면서 게임 강국으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한자 학습게임 장르

최근 가장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과 접목하고 있는 주된 교육 콘텐츠는 단연 '한자'라 할 수 있다. NHN이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자마루'는 성균관대 한문교육학자와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들이 기획하고 교육전문업체 에듀플로의 온라인게임 전문가가 개발한 국내 최초의 한자 교육용 게임으로, 개발 초기단계부터 서울대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실험실'의 검증을 거쳤다. 게임에 등장하는 적들이 가슴에 한자를 달고 등장해 게이머들은 몬스터를 사냥하며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다.


PC게임으로는 두잇미디어에서 개발한 '마법고양이 미야오의 한자대작전-8급 한자편'이 최근 개발되었다. 게임은 액션 어드벤처 방식으로 진행되며 게이머들은 악당들과 결투를 벌이며 한자 구슬을 수집하고 퀘스트 수행하면서 한자 능력 검정 시험 8급 수준의 한자를 습득할 수 있다.

엠게임은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역할분담게임(MMORPG) 라피스에 한자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천자문 카드시스템'을 최근 업데이트 했다. 이외에도 교육전문기업 이야기는 모바일 게임으로 '도전! 한자 5급왕'을 출시하면서 최근 한자 학습게임들은 온라인,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고 있다.


영어 학습부터 기아문제 해결, 학습교재까지 활용

최근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오디션 잉글리시'는 게이머가 드라마나 시트콤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듣고 말하며, 일상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영어 공부에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마이크를 이용해 직접 말하는 반복 학습으로 게임을 즐기듯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푸드포스'는 UN 세계식량계획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세계의 기아문제 및 가난과 재해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구호활동을 게이머들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다. 푸드포스는 교육적 성과를 인정받아 현재 세계 각국에서 자국 언어로 보급될 정도로 콘텐츠의 완성도도 높다.

교육용 게임이 아이들을 대상으로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과 거의 유사한 정치, 경제 시스템을 선보인 엔도어즈의 군주 온라인은 지난 2004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특강 교재로 사용됐으며, 2006년에는 중앙대학교의 위정현 교수가 군주 온라인과 거상을 '경영 전략론'과 '기술 경영론'의 수업 교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정부, 기능성 게임과 교육 콘텐츠 활용에 '적극적 의지'

게임을 활용한 교육에 정부도 동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9년부터 2년간 교육과학기술부 연구학교 내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정규 학교교육에 활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 발산초등학교, 우신초등학교와 경기도 교육청 산하 동두천중앙고등학교 등 3개교의 연구학교를 채택했다.


또한 소프트맥스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게임 콘텐츠 제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게임을 소재로 한 질병 연구 및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스퇴르연구소는 각종 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되며 소프트맥스는 각종 질병 및 치료제 개발을 소재로 한 게임을 개발하게 된다. 이외에도 게임산업 진흥원에서는 초등학교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자 제작된 '스타스톤'과 화재예방교육게임 '리틀소방관' 등을 선보이며 게임을 활용한 교육콘텐츠 배포에 힘쓰고 있다.

게임 관계자에 따르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큰 시장의 산업이지만 아직 그에 상응하는 문화적인 가치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능성 게임의 개발로 인해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기능성게임을 통해 게임이 하나의 산업과 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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