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뛰어난 PC 게임 10가지는 무엇?
게임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위대한 PC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해외 언론 PCWorld는 게임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역사상 가장 뛰어난 PC 게임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게임들은 게임 산업의 본격적인 발전이 있는 80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 게이머들과 언론에게 호평을 받은 게임들로 선정됐으며, 10위부터 1위까지 게임의 특징과 선정 이유 등이 함께 공개됐다.
10위는 'Trade Wars 2002'가 선정됐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진행하는 이 시뮬레이션 게임은 온라인 연결을 통해 타 게이머와 함께 우주 함선을 발전 시키고,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온라인 연결이라는 점은 그때 당시 굉장히 신선한 부분이었다. 90년에 출시됐고, 개발사는 'Martech Software'다.
9위에는 'Myst'가 차지했다. 1993년 'Cyan'이 개발한 이 어드벤처 게임은, 그때 당시 보기 힘들었던 3D 배경과 실제 모험을 즐기는 듯한 인상 깊은 스토리, 두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퍼즐 요소로 각광을 받았다. 이후 'Myst'는 꾸준히 시리즈를 출시됐다.
게임계 3대 거장인 윌 라이트의 명작 'The Sims'가 8위를 차지했다. 2000년 등장해 지금까지 천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자랑하는 이 게임은 실제 사람의 인생을 가상으로 즐겨볼 수 있다는 점과 여러 가지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점, 자신만의 집과 가정을 꾸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신작인 심즈3는 올해 6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개발사는 Maxis Software가, 퍼블리셔는 Electronic Arts다.
국내 e스포츠와 PC방이라는 문화를 정착 시킨 98년도 작품 블리자드의 'StarCraft'가 7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 세계 게임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게임이다. 국내를 중심으로 분 e스포츠는 중국을 비롯해 다양한 아시아 국가와 유럽, 북미 등에도 영향을 끼쳤다. 2009년 하반기로 예정된 후속작 'StarCraft2'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6위에는 'Rogue : The Adventure Game' 1984년 작품이 선정됐다. 아마 이 게임을 실제로 본 게이머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키 이미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적지를 방문해 보물을 찾고, 위험에서 벗어나는 이 게임은 그때 당시 보기 힘들었던 실시간 움직임과 시시각각 변화는 유적지의 모습,(물론 텍스트로 이루어진 공간이지만) 인디아나 존스를 생각하게 만드는 다양한 모험 요소로 화제를 모았다. 개발사는 'A.I. Design'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재미를 다갖춘 'M.U.L.E.'가 5위다. 83년 'Ozark Softscape'에 의해 개발되고, Electronic Arts에 의해 북미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 게임은 텍스트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에는 보기 힘든 뛰어난 그래픽 요소와 다양한 빌드를 계산하고 움직일 수 있는 전략 요소로 각광 받았다. 특히 자신의 종족을 번창 시키고, 여러 가지 형태로 경영할 수 있다는 점은 지금 봐도 잘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윌 라이트의 'SimCity'가 4위에 올랐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 게임은 게이머가 도시의 시장이 돼 도시를 만들고, 발전 시키는 재미를 준 시뮬레이션 장르로, 실제로 도심이 성장하는 맛과 그때 당시 획기적이었던 재해 시스템, 꼼꼼한 게임 시스템으로 많은 개발자들에게 영향을 줬다. 윌 라이트가 거장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모두 있는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게임은 1989년, Maxis Software에서 개발했다.
게임계 3대 거장 중 또 한 명인 시드 마이어의 'Civilization'이 3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백미는 성장하는 문명에 있다. 전쟁과 무역에 의해 발전되는 나라의 모습과 정치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게이머가 실제로 그때 당시의 문명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을 줄 정도였다. 대단한 부분은 철저한 고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게임 속은 역사책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정보가 있으며, 발전 단계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은 전 세계 수많은 'Civilization' 마니아를 만들어냈다. 91년 처음 나왔으며, MicroProse Software에서 개발 및 출시했다.
누구나 예측했던 게임 'Doom'이 2위에 선정됐다. 1993년 혜성처럼 등장해 FPS 게임의 부흥을 이끈 장본인이면서 개발사인 Id社와 존 카멕을 일약 스타로 만든 게임은 과감한 연출과 3D 공간감을 최대로 살려 공포감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줬다. 이 게임에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는 하나였다. 생존이라는 코드에 맞춰 벌어지는 무수한 전투가 그것. 특히 존 카멕이 남긴 '게임 속 스토리는 포르노 영화 속 스토리처럼 필요가 없다'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오는 모든 FPS 게임에 바이블 역할을 하는 게임이고, 현재까지도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참고로 'Doom'은 마우스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다.
대망의 1위는 전 세계를 장악한 블리자드의 힘 'World of Warcraft'가 뽑혔다. 2004년 등장한 이 게임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Warcraft'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된 MMORPG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한 중독성과 퀘스트 기반 중심의 게임성, 진영전을 트렌드화 시킨 대표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 이후 국내 온라인 게임들도 대부분 퀘스트 중심과 진영전을 넣었을 정도로 그 영향을 매우 컸다. 현재 '리치왕의 분노' 추가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MMORPG 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한편, 유명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인 '킹스 퀘스트'나 RPG 마니아들을 만들어낸 '울티마' 시리즈, 모험 어드벤처의 교과서인 '페르시아의 왕자' 그리고 강한 중독성으로 수많은 폐인을 양성한 '마이트 앤 매직' 등이 순위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