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애플? 됐거든, 난 세계적 수준 국산 IT기기가 좋다
닌텐도 Wii의 발매가 확정됐을 때, 게이머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위 기종이었던 게임큐브의 호환 기능을 한국 발매 버전에는 제외했기 때문. 이는 한국 사람들이 복사를 많이 쓰고 있다는 닌텐도의 판단에서 생긴 '어이없는' 조치였다. 덕분에 한국의 게이머들은 똑같은 가격에 Wii를 구매하고도 다른 나라 사람보다 부족한 반쪽 게임을 즐기게 됐다.
이는 애플의 제품들도 마찬가지. 여러 가지 핑계꺼리로 애플코리아는 여전히 애플 스토어의 한국 서비스를 미루고 있다. 그 덕에 한국 게이머들은 비싼 아이팟 제품군을 사용하면서도 제품이 가진 성능의 절반 밖에 이용할 수 없고, 제품의 제약으로 인해 일부 정품 MP3는 구매해도 쓰지 못하는 불편이 존재한다. 이런 불편을 겪으면서까지 이 제품을 써야할까? 조금만 눈을 돌려본다면 이런 제품을 능가하는 좋은 국산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 닌텐도DS보다 쓸모 있는 다기능 휴대용 게임기 GP2X Wiz
지난 2월4일 이명박 대통령이 경기도 과천 지식경제부를 찾아가 "요즘 초등학생들이 닌텐도 게임기를 많이 가지고 있던데, 우리도 같은 것을 개발해볼 수 없느냐"라고 발언한 이후 주목 받기 시작한 국산 휴대용 게임기 GP2X Wiz는 닌텐도DS의 성능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쓸모 있는' IT제품이다.
게임파크 홀딩스에서 개발한 GP2X Wiz는 ARM9 533Mhz CPU와 2.8인치 AMOLED 터치 스크린, 200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해 지금까지 나온 휴대용 게임기 중 최고의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특히 오픈 소스 정책을 펼쳐, 게이머들이 손쉽게 GP2X Wiz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툴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쟁 휴대용 게임기와 다르게 WAV, OGG 등을 지원하는 음악 기능, 포토뷰어, 코믹뷰어, 전자책 등 일반적인 PMP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 다기능 멀티미디어 기기로 손색이 없다.
이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 외는 별 기능이 없는 닌텐도DS 제품군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GP2X Wiz의 성능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1의 게임도 구동할 수 있을 정도. 또한 퀘이크나, 둠 시리즈 같은 일부 PC용 FPS 게임도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능, 기능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 여성의 감성 자극하는 '똑똑한' 민트패드
아이팟의 감성보다 세련됐으며, 여성들의 센스를 자극하는 '똑똑한' 제품이 있다. 바로 민트패스에서 개발한 다기능 멀티미디어 기기 민트패드가 그것. 2.86인치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이 제품은 한 손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동영상 5시간, 음악파일 30시간을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포함해도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와 흡사한 무게를 자랑한다.
이런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음악 파일 지원을 시작으로, 직접 입력할 수 있는 메모 기능, 스케줄 관리, 인터넷 접속, 동영상 재생, e북, 블로그, 사진 찍기, 이미지 관리, 채팅 등 수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130만 화소의 카메라 기능은 카메라를 일일이 들고 다니는 불편함도 없애주고, 자체 편집한 후 블로그에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기 더 없이 좋다.
민트패드 전용 블로그 '민트 블로그'는 무선랜 환경만 있다면 어디서든 한 번의 클릭으로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특징보다 더욱 마음에 드는 건 19만원 수준의 가격. PMP는 비싸고, MP4 플레이어는 제약이 많아 쓰기 그렇다는 사람에게 인코딩도 없이 영상을 넣고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민트패드는 더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세련된 멋, 그리고 성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S9
16백만 화소, 강화 유리로 보호되는 터치 디스플레이, 하이그로시 코팅, 인코딩이 거의 필요 없는 영상 재생, 최대 영상 재생 가능 시간 11시간, 스스로 빛을 내는 AMOLED 디스플레이, 중력 센스 포함, 전자사전 탑재, 그 외에 PMP, MP4 플레이어가 가진 대부분의 기능 사용 가능. 이런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바로 코원의 S9이다.
'크롬 블랙'과 '티타늄 블랙' 두가지 형태로 나온 S9은 아이팟 터치 시리즈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11시간이 넘는 굉장한 동영상 재생 시간은 기차나 차량을 타고 먼 여행을 떠날 때에도 전혀 배터리 걱정을 하지 않게 해주며, 스스로 빛을 내는 AMOLED 기능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고, 눈에 피로를 적게 준다. 또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나, 상황에 맞춰서 손쉽게 인터페이스를 변경하고, 수정,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점은 타 제품에서 보기 힘든 한국적인 취향에 맞춘 느낌이 강하다.
* 한국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잘 맞는 IT기기들
이 외에도 삼성에서 선보인 Yepp P3 버전이나, 샤프전자의 RD-PM10 전자사전, 레인콤 아이리버 스핀 등의 제품들도 한국적인 세련됨과 다기능을 가진 자랑스런 IT기기다. 물론 아이팟 제품군이나, 닌텐도 제품이 좋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한국 사람이 만들어 더욱 한국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제품들, 적당한 가격과 편리한 A/S, 그리고 뛰어난 성능으로 느낄 수 있는 만족감 등은 분명 타국의 IT기기와는 다른 맛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새학기나, 졸업 시즌에 맞춰 아이팟이나, 닌텐도DS, Wii 같은 제품보다, 수준 높은 한국 IT제품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