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어야 살아남는다. 개성 넘치는 게임 홍보법

지난해 미국 주요 도시들의 건물들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던 벽화가 그려졌다. 이 벽화들의 정체는 바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던 문제작 'GTA'(Grand Theft Auto)시리즈의 최신작인 'GTA4'의 포스터로, 제작사인 락스타 게임즈가 게임의 발매를 앞두고 많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작품'이었다. 얼마 후 이 벽화를 찍은 인공 위성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람들 사이에 점차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게임의 발매를 우려했던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시카고 지역의 지하철에 'GTA4'의 광고가 개제됐던 일련의 행동들과 맞물려 'GTA4'는 이 게임 시리즈에 대해 잘 모르던 일반인들에게까지 어필하는데 성공, 시리즈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독특한 방식의 홍보를 통해 입소문을 내 게임을 홍보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홍수와 같이 쏟아지는 많은 게임들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게임의 플레이에 까지 연결시키기 위해서 기존의 홍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게임 제작사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주목을 받은 이색 홍보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 게임 발매와 함께 대규모 게임 대회로 인기몰이

지난 2월, 격투게임의 살아있는 역사인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최신작 '스트리트파이터4'가 Xbox360과 PS3용으로 발매되면서 게이머들은 온라인 대전을 통해 또 한번 격투 게임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타이틀 초기 물량이 동이 나 버리는 바람에 타이틀을 구하지 못한 게이머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언제 다시 출시 될지를 기다리는 가운데, 콘솔판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공식 대회인 '캡콤코리아배 스트리트 파이터4 게임대회'가 열려 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수로 칭해지는 '풍림꼬마'를 비롯 많은 온라인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종 결승전 진출을 겨루고 있으며, 이들 온라인 고수들과 직접 겨뤄보기 위해 500여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주간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

이 대회는 3월14일 최종 결승전을 통해 '스트리트파이터4'의 최 고수를 가릴 예정이며, 다음과 아프리카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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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의 중심지 동대문에서 펼쳐진 코스프레 페스티벌

지난 11월, 동대문 두산 타워 야외무대에서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코스플레이 행사가 열렸다. (코스플레이는 코스튬 플레이의 약칭으로, 게임이나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복장을 하고 포즈나 무대 공연을 펼치는 행사) 이 행사는 코에이가 제작하고 CJ에서 서비스하는 액션 온라인 게임 '진 삼국무쌍 온라인'의 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던 '코스프레 페스티벌' 행사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14개팀과 25명의 코스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자신이 진짜 게임 속 캐릭터가 된 것처럼 열심히 포즈를 취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지 중 한 곳인 동대문에서 평소에는 보지 못한 독특한 의상을 본 행인들과 쇼핑객들의 발길을 행사장으로 이끄는데 성공했으며, 입상자를 심사위원 채점 및 관람객 투표로 정해 관람객까지도 행사의 주체로 이끌어, 함께 즐기는 행사로 즐거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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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컨셉에 맞춰 버블쇼 이벤트로 어린이들 눈길 끌어

넥슨은 지난 2월 초 서초구 센트럴 시티에서 '버블쇼'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새롭게 서비스를 개시한 자사의 신작 캐주얼 게임 '크레이지 슈팅 버블파이터'의 홍보를 위한 행사로 국내 1호 버블리스트인 버블 드래곤이 비누방울을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관람객들과 참여하는 이벤트를 펼쳐보였다. 특히 관람객들을 비누방울 속에 가두는 이벤트에서는 관람객들로부터 환호성과 탄성이 함께 터져나왔다.

또한 행사장에는 다오, 배찌 등 '버블파이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해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거나 비누방울 이벤트를 함께 즐겼으며, 행사 동안 '버블파이터'가 기존의 슈팅 게임과는 달리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비폭력 게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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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도 보고 스페셜포스의 특수부대원 처럼 총도 쏜다

지난 2월 초, 용산 아이파크몰의 CGV 영화관 6층 매표소 옆에는 '리얼 트리거 FPS 월드'라는 이름의 사격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사격장은 드래곤플라이의 온라인 FPS 게임 '스페셜포스'의 인기 콘텐츠들을 오프라인으로 옮긴 것이 특징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BB탄 총을 통해 타겟을 맞추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격장의 맵은 '스페셜포스'게임의 인기 맵 중 하나인 '미사일 기지'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P90, 하이카파 4.3, 데저트 이글 등 게임에 등장하는 총기와 비슷하게 생긴 모형BB총을 이용해 랜덤하게 등장하는 타겟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얼 트리거 FPS 월드'는 3천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획득 점수에 따라 CGV영화 관람권, 팝콘세트와 함께 '스페셜포스'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스페셜포스'의 로고가 그려진 팬시 상품 등이 선물로 증정돼 아이파크몰을 찾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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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 이어질 듯

이 외에도 지난 1월에는 체육대학생들로 구성된 '카르마2' 홍보단이 2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군, 소련군 복장을 하고 명동, 대학로, 신촌, 강남 등의 번화가에서 상반신 탈의 구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게임 홍보법이 속속 등장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게임의 홍수라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어, 어떻게 게임을 알리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게임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앞으로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 홍보 방법은 더욱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게임의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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