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프로야구 스폰서 확정, 무슨 이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열기가 아직도 후끈한 가운데, 넷마블로 잘 알려진 CJ인터넷이 한국 프로야구 09시즌 타이틀 스폰서로 확정돼 게이머와 게임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고 있다.
그동안 게임 업체가 한개 구단, 또는 비인기 스포츠에 스폰서 활동을 펼친 사례는 많지만 시즌 전체, 그것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야구라는 큰 단체를 스폰서하는 경우는 CJ인터넷이 처음이다.
이번 타이틀 스폰서로 CJ인터넷은 삼성전자에 이어 09시즌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게 되며,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후원 금액은 35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5억 원을 쓴 삼성전자에 비해 약 10억 정도 적은 비용.
이번 결정은 어떤 이유에서 나온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마구마구'를 스폰서로 했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국가 대표팀의 선전이다. 결승에서 피말리는 혈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박찬호, 이승엽 등이 빠진 젊은 선수층의 국가 대표의 활약 덕분에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 홍보 및 여러 가지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
실제로도 '마구마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기간 중에 동시접속자, 매출, 회원수 등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특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선수들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다음 이유는 주식이다. 현재 CJ인터넷의 주식은 26일자로 16,350원 수준. 이는 1분기 시작 12,750원대보다 약 4천원정도 오른 수준. 그동안 약간의 하락은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CJ인터넷 입장에서는 이런 상승세를 잡아야할 필요가 있지만, '드래곤볼 온라인'을 제외하곤 상반기에 이렇다 할 게임이 없는 상태다.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인 넥슨, 엠게임,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한빛소프트 등의 경쟁 업체들의 활약에 자칫 주식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까라는 점 때문에, 큰 활동을 노리게 됐고, 이중 큰 성공을 거둔 야구 관련 스폰서를 강화하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외에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점정을 찍는 시기에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점과 경쟁 게임 슬러거의 선전을 막고 메인 스폰서로 당당히 프로야구에 입김을 넣겠다는 것 등도 전문가들이 예측한 이유들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몸값 높이기'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CJ인터넷은 매각설에 계속 휘말려왔었다. 특히 모 업체와의 매각설은 사실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을 정도로 큰 관심을 사기도 했다. CJ인터넷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게임 전문가는 "CJ인터넷의 한국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 활동은 여러 이유를 떠나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다. 게임이라는 문화 자체를 대중적인 문화로 만들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얼마만큼의 큰 효과를 누리고, 게임 문화를 대중화 시킬지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