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와 육성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게임, '아발론 온라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MOD (Modification의 약자. 게이머가 게임 내용을 수정하거나 변경한 결과물을 의미)를 꼽자면 '워크래프트3'의 MOD인 '카오스'는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다. 정식 게임은 아니지만, 본편에 버금가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으로 자원의 채집이나 건물을 짓는 순서에 따른 전략을 배제하고, 전투 그 자체와 영웅의 육성에 집중한 것이 큰 인기의 요인이 됐던 게임이다.
지난 3월 20일부터 위메이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아발론 온라인'의 첫 인상은 '워크래프트 3'의 카오스와 상당히 닮았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진영과 영웅을 선택하고, 영웅을 조작해서 전투를 펼치고 영웅의 레벨이 오르면서 능력치가 상승하고 다양한 스킬을 습득하는 육성의 요소가 도입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영웅 캐릭터를 선택해서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이며 화려한 스킬을 사용한다는 점은 얼핏 '카오스'와 비슷한 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은 첫인상일 뿐, '아발론 온라인'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으며, 게이머에게 보다 친절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아발론 온라인'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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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개성의 영웅들을 이용한 전략
앞서 언급한대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게이머는 플레이 할 진영과 영웅을 선택하게 된다.두 개의 진영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영웅들은 모두 각자의 특징과 개성을 보이며, 게이머는 이들을 이용해서 각자 다른 방식의 전략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과 캐릭터들의 유형을 크게 분류하면 탱커, 암살, 테러, 보조의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탱커 유형은 높은 방어력을 바탕으로 아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최전방에서 적들의 공격을 버티는 역할을 수행한다. 암살 유형은 1:1 전투에서 큰 힘을 발휘하며 높은 대미지로 적 영웅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적의 영웅을 쓰러트리고 이에 따라서 견제 효과와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테러 유형은 상대의 건물 파괴에 특화된 유형이다. 적 진영에 침투해서 건물을 파괴하고 빠져나오는 게릴라 같은 운용으로 전략 모드와 전투 모드에서 모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보조 유형은 암살이나 테러 유형을 보조하는 것으로 팀 단위의 전투를 보다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1의 전투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군 캐릭터의 체력을 회복시키거나 능력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각각의 영웅은 저런 유형과 함께 원거리, 근거리에 따르는 상성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는 영웅에 따라 보다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만 하며,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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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아발론 온라인'의 특징 중 하나는 복잡한 조작을 배제하고, 알기 쉽고 직관적인 조작법을 채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번도 게임을 접해본 적이 없는 게이머라도, 마우스를 이용해서 커서를 움직일 줄 알고, 몇 개의 단축키만 외운다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조작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들 조작법은 튜토리얼 모드에서 동영상을 통하거나 직접 게임을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어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한 가지 동작을 행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조작을 거치지 않아도 빠르게 원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예를 들면 다양한 아이템을 창고에 넣어두고, 게임 진행 중에 어디서나 창고의 아이템을 꺼내서 사용하는 식이다. 아이템 사용과 조합이 많이 이루어지는 게임의 특성 상, 이런 편의 시스템은 게임의 진행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
게이머의 편의를 돕는 또 다른 조작 방법의 예로 아이템 조합을 들 수 있다. '아발론 온라인'에서는 아이템 조합에 필요한 아이템을 한 번에 보여준다. 또한 필요한 조합 아이템이 있다면, 해당 아이템을 선택한 후에 그에 필요한 가격만 지불하면, 각각의 아이템을 구입하고 모을 필요 없이 한 번에 구입에서 조합까지 이루어지게 되는 식이다. 또한, 여러 종류의 영웅들이 사용하는 스킬의 단축키가 모두 Q, W, E, R 키로 지정되어 있어서, 복잡한 단축키를 외우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반가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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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에 못지 않게 무게감을 지니고 있는 스토리 텔링
전투 그 자체에 초점을 둔 게임이지만, '아발론 온라인'은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서 스토리 텔링에도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다. 스토리 모드를 아예 따로 배치하고 있어서, 두 진영이 전투를 벌이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게임을 통해 알아갈 수 있는 것은 온라인 게임이라기 보다는 PC 패키지용 게임에서 느낄 수 있던 재미와 일맥상통 한다. 또한 숨겨진 미션이 존재하며 이를 클리어하면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들 추가 미션은 시나리오 모드를 반복해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요소로, 시나리오 모드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을 막아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외에도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하나의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모험 모드도 준비되어 있어서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상당히 높은 난이도로 게이머간의 팀플레이가 중요한 모드로, 게임의 중심이 되는 전략전투 모드와 시나리오 모드와는 다른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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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발론 온라인'만의 색을 뚜렷하게 내는 게임이 되길 기대한다
최초의 인상과는 달리 자기 자신만의 색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게임이 바로 '아발론 온라인'이다. 하지만 '아발론 온라인' 보다 뚜렷하게 자신의 색채를 갖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전투 모드 일변도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시나리오 모드와 모험 모드를 추가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점이다. 하지만 이들 모드를 위한 스테이지의 종류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게임의 비중이 아무래도 전략전투 모드로 기우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시나리오 모드와 모험 모드가 전략전투 모드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스테이지의 종류만 더욱 보완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발론 온라인'은 PvP를 즐길 수 있는 아레나 모드와 공성전 모드와 같은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의 추가와 함께 '아발론 온라인'이 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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