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게임은 서럽다. 온라인게임 '우.생.순' 언제쯤?
지난해 비인기 스포츠인 핸드볼을 소재로 제작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큰 화제가 되었다. 비인기 스포츠의 설움을 딛고 올림픽에 나가 선전하는 한국 핸드볼 대표팀을 그린 이 영화는 비인기 스포츠를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인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은 빛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힘겹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가 종료되진 않았지만 몇몇 비인기 스포츠 게임들 역시 최근 회원수가 감소하며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기스포츠 온라인게임은 꾸준한 성장
현재 국내 스포츠에서 인기와 관중 동원 TOP3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야구, 축구, 농구의 프로스포츠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명승부를 연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인기에 힘입어 CJ의 마구마구, 네오위즈의 슬러거와 같은 온라인게임이 야구 붐을 일으키며 게임 이용자 증가,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2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인기 스포츠 온라인게임의 매출도 대폭적으로 상승했다. 피파온라인2는 최근 월매출 30억원을 돌파했으며, 마구마구는 오래전부터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슬러거도 최근 월매출 20억원을 돌파하는 등 야구 온라인게임은 현재 최고의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스타일은 오랫동안 국내에서 서비스된 게임답게 해외에 꾸준하게 수출되며 러시아, 중국, 대만 등에서 인기를 모으며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비인기 스포츠 온라인에서도 외면
인기 스포츠와 달리 비인기 스포츠는 온라인게임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미 몇년 전 개발되었던 캐주얼 스포츠 게임들은 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넥슨이 서비스하던 인라인하키게임 슬랩샷은 4월9일, 엔트리브가 서비스하던 족구게임 공박이 4월10일에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게임이 공개될 당시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그래픽, 개성 넘치는 게임방식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아쉽게도 캐주얼 스포츠게임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이외에도 판타테니스, 골드슬램, 16파운즈, 엔블릭 등과 같은 온라인게임들도 비인기 스포츠의 설움 속에 몇몇 게이머들만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있다.

그나마 5년 동안 서비스된 엔트리브의 '팡야'와 샷온라인 정도만 골프 온라인게임 중 유일하게 인기 스포츠 온라인게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며 서비스되고 있는 정도이다.
이런 비인기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의 열기와 게임을 사랑하는 마음은 인기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 못지않게 뜨겁지만, 게임사들은 게임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의 비용조차 거두어들이지 못하면서 최소의 게이머들을 위해서 게임 서비스를 유지해야 할지, 종료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전문가에 따르면 "과거 많은 중소개발사들은 영화 우.생.순을 꿈꾸며 비인기 스포츠게임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갖고 게임을 개발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캐주얼 스포츠게임들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개발사들의 의지마저 꺾이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개발사에서 야구, 축구, 농구 온라인게임 등 인기 있는 스포츠게임들만 개발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냐"며 "많은 게이머들이 다양한 온라인게임에 관심을 보여준다면 개발사들도 좀 더 참신하고 신선한 게임들을 제작해 폭넓은 스포츠 온라인게임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