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갈아입고 돌아온 구작,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작들이 기존의 모습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최근 웹젠의 SUN을 비롯해, 전투 자체에 모티브를 맞춘 로한의 또 다른 게임 배틀로한, 그리고 성인 온라인 게임으로 잘 알려진 A3이 A3리턴즈 라는 이름으로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인기 온라인 게임들의 컴백은 10년이 넘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다. 이는 후속작들이 전작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기존 게임들의 방대한 콘텐츠를 신작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생긴 일종의 현상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구작의 등장을 게이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기존에 인기 있었던 구작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반가워하는 게이머들도 있지만, 반대로 '옛날 게임들을 다시 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을 보이는 게이머들도 있다. 각 게임들의 변화 점과 성공 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로한의 인기 포인트 PK전투를 확실하게 체험한다 - 배틀로한
최근 티저 사이트를 열고 본격적인 테스트를 준비 중인 배틀로한의 기존에 나왔던 인기 게임 로한의 엔진과 소스를 활용해 제작한 게임이 바로 배틀로한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로한 게임이 가진 인기 요소인 PK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게이머들이 복잡한 과정 없이 PK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
특히 게이머들은 기존 30레벨과 달리 10레벨부터 PK를 체험할 수 있으며, 종족도 휴먼, 엘프, 하프엘프로 이뤄진 아델 연합과 단, 데칸, 다크엘프로 구성된 헬리아 연합으로 나눠져 3대3 종족전을 펼칠 수 있어 기존 게임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 자체도 로한을 베이스로 해 부족함이 없고, 심플해진 게임성 덕분에 초보자들도 마음껏 로한의 콘텐츠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현재까지 게임 전문가들이 분석한 인기 요인으로는 '빠른 성장에 이은 종족 전투'와 '로한을 베이스로 한 풍부한 콘텐츠' 등이다. 하지만, 기존에 게임이 가지고 있던 단점이나, 무분별한 PK 조장 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투에 초점이 맞춰진 건 좋지만, 기존 게임이 가진 다소 무차별한 PK 시스템을 초보 게이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것.
배틀로한의 테스트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평가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지만, 기존 시리즈의 장점만 사용한 배틀로한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 이제 글로벌 버전으로 Up! - 썬 월드 에디션
웹젠의 자존심으로 등장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썬도 월드 에디션이라는 새로운 부제를 달고 다시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썬 월드 에디션은 그동안 게이머들에게 다소 불편하게 여겨졌던 부분들을 간소화 시키고 게임 자체의 재미를 극대화 시킨 버전으로, 기존의 난해했던 성장 곡선부터 복잡했던 퀘스트 시스템 등을 최소화 시켜, 일관성 있게 게임을 즐기고 성장 시킬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기존 게임에서 느꼈던 혼란스러운 부분을 거의 못 느끼게 됐을 뿐만 아니라, 성장이 주는 재미와 액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게이머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으로, 초보 게이머들의 입장을 늘리고, 빠른 적응으로 기존 게이머들과의 상성을 노린 개발팀의 생각이 반영된 부분이다.
게이머들은 대부분 이번 변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게임 채널링이 더해지면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게이머, 그리고 게임 자체에 대한 편의성이 매우 증대해 초보자들은 물론, 기존 게이머들도 좀 더 손쉽게 자신의 캐릭터 성장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일부 게이머들은 기존 게임이 가진 다양성이 사라지고 일반적인 게임처럼 특징이 부족해졌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한 게임 전문가는 썬 월드 에디션의 성공 여부는 향후 서비스 안정화와 빨라진 콘텐츠 소비율을 어떻게 해결한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1세대 성인 온라인 게임이란 꼬리표 버린다 - A3리턴즈
1세대 성인 온라인 게임을 표방했던 A3도 정액제라는 딱지를 버리고 부분 유료화로 개방, 좀 더 많은 게이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A3리턴즈로 확장된 이번 게임은 정액제로 운영되는 방식 대신 부분 유료화로 전환,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제한 없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성인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A3의 다양한 특성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돼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부분 유료화로 개편되면서, 에피소드4 까지 서비스 되면서 나온 다양한 콘텐츠가 전부 무료로 개방되며, 제한 없이 성장을 시킬 수 있게 돼 좀 더 많은 게이머들이 A3의 매력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 게임들이 부분 유료화로 전환하면서, 게임 콘텐츠의 확장이나, 여러 가지 추가 콘텐츠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반해, 이번 A3리턴즈는 기존 콘텐츠의 오픈 수준에서 그쳐 얼마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인지는 미지수.
게이머들 역시 '조금은 성의 없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로 전환한 것은 반갑지만, 달랑 유료 아이템 판매만 신경 쓰고 추가 콘텐츠가 전혀 없는 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액토즈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요금제를 변경한 것에 대해, 그리고 정액제로 가려져 즐길 수 없었던 콘텐츠를 게이머들에게 맛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후 추가적인 콘텐츠는 좀 더 게이머들의 리즈에 맞춰 고민한 후 꺼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