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카오스, 진보된 서비스를 체험하세요'

지난해 8월에 봤던 귀여운 미소년은 그 자리에 없었다. 8개월 여 만에 찾아온 엔플루토의 회의실에는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중년이 서 있었다. 엔플루토의 신작 MMORPG '콜오브카오스'를 책임지고 있는 김주현 팀장은 불과 8개월 만에 확 변신을 한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난 번에 뵈었을 때는 제가 우연히 면도를 했던 날입니다. 지금의 제 모습이 진짜 제 모습이에요. 확 변한 것은 제가 아니라 이 게임, '콜오브카오스' 입니다"

김주현 팀장은 웃으며 PC 모니터를 켰다. 그리고 무언가 키보드로 입력하자, PC 모니터 안에 '콜오브카오스'의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8개월 전만 해도 흑백 바탕에 캐릭터가 간신히 걷는 정도만 가능했었는데, 이번에 공개한 버전은 확연히 달랐다. 오픈 직전의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완성도가 느껴졌다.

김 팀장이 키보드를 두드리자 총 천연색으로 꾸며진 그래픽에 화려한 마법 효과들이 화면 가득 터져 나왔다. 타격감도 좋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덩치가 큰 대형 몬스터들이 인상적이었다.


"'콜오브카오스'에는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그래픽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구요, 그런 과정에서도 '지포스4' 그래픽 카드나 '싱글코어 2기가' CPU 정도면 돌아갈 정도로 최적화가 됐습니다. 일단 많은 게이머 분들이 저희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팀장은 일단 '콜오브카오스'의 넓은 PC 커버리지에 대해 언급했다. 저사양 컴퓨터로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이는 향후 해외 진출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서비스 후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더욱 좋은 그래픽을 구현해나갈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콜오브카오스'는 배울 필요가 없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아이템이나 장비 등도 복잡하게 레벨 제한 같은 걸 두지 않았구요, 공부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게이머분들은 복잡한 걸 싫어하시거든요"

두 번째로 김 팀장은 '콜오브카오스'가 '쉬운 게임'임을 강조했다. 따로 공략이나 가이드를 볼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얘기. 퀘스트 또한 복잡하게 꼬아놓은 것이 아닌, '부가적인 재미'를 주는 수준으로 즐길 게이머들이 즐기면 되는 수준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 저희 게임은 세계 최고의 '게이머 친화적'인 게임이 되는 것이 모토입니다.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 속에 들어가 게이머들과 대화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대화 속에서 계속 함께 호흡하며 게임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콜오브카오스'가 가진 최대의 경쟁력, 김주현 팀장은 개발자들이 항상 게이머들과 함께 지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게임 내에서 NPC가 되기도 하고, 거대 몬스터가 되어 게이머들을 습격하기도 하면서 게이머들과 함께 즐긴단다. 게이머들과의 호흡에 따라 서버마다 조금씩 다른 미션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런 실시간 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김주현 팀장은 'SOD'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SOD' 시스템이란 모든 것들을 툴 화 시켜서 실시간으로 변화를 주는 시스템으로, 다른 게임들은 퀘스트나 몬스터에게 조금만 변화를 주려고 해도 패치를 해야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실시간으로 개발자가 변화를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살이 맞닿아 있는 느낌으로 게이머와 개발사가 함께 호흡하다 보면, 훨씬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김 팀장의 견해이자, 이 게임의 최대 매력이었다.

"'콜오브카오스', 지금까지 그 어느 게임에도 적용되지 않았던, 게이머 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여러 분들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조만간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올해 안에 정식으로 날개를 펼칠 이 게임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덥수룩한 수염만큼이나 환하게 웃는 김주현 팀장, 이제 막 시작된 그의 포부 처럼 '콜오브카오스'가 쭉쭉 뻗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