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이기는 국산IT, 애국심보단 기술력 승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국 내 보호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보호 정책은 수입보다는 자국 내 소비를 이끌고, 수출에 힘쓰기 위한 일종의 '자국 살리기' 일환이다. 이런 정책이 강화되다보니, 국산 IT 기기들의 해외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입을 줄이고, 자국 내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면서 생긴 문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내 입장은 다른 국가와 다르다. 여전히 애플이나 닌텐도 등의 해외 제품에 의존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IT 제품들이 잘 나가는 해외 제품보다 무조건적인 떨어진다는 반대성향을 보이며 국산 제품 구입을 꺼리는 모습들도 자주 나온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도 국내 IT 개발 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게임파크홀딩스를 비롯해 민트패스, 아이리버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국산 IT 업체들은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기능으로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명 '명텐도'로 알려진 게임파크홀딩스의 'GP2X Wiz'는 현재까지 등장한 휴대용 게임기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ARM9 533MHz CPU와 2.81인치 OLED 터치 스크린, 200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음악 재생 기능은 물론, 자막 파일까지 지원하는 동영상 플레이 기능, e북, 포토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오픈소스 정책을 펼치고 있어 사용자들이 직접 'GP2X Wiz'의 게임을 제작할 수도 있으며, 플래시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오픈 기반형 게임들도 만날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전 기종인 GP2X는 유럽 및 독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민트패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민트패드도 일본 및 해외 시장 내에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2.86인치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민트패드는 Wi-Fi를 활용한 인터넷 접속 및 블로그, 동영상 재생 등의 기능부터, 동영상 5시간, MP3 30시간을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등 외산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특히 터치만으로도 모든 조작이 가능하고, 민트블로그에 바로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블로깅 및 카메라 기능이 존재해 한국 사용자, 특히 여성 사용자들에게 좋다.
이 외에도 많은 IT 업체들이 자신만의 특징과 기술력을 확보, 해외 시장 돌파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산 IT 업체들의 가장 큰 목표는 기술력. 자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과 특징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한 국산 IT 업체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기술력보다는 애국심에 호소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 같은 무한 경쟁 시대에는 자사만의 특징과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 국가가의 선보다는 기술력으로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