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새로움을 찾아내 재도약 노리는 배틀로한과 썬

근래 문화 산업에서 성행하는 전략 중 하나로 '원 소스 멀티 유스' (One source multi-use : 하나의 소재를 여러 형태로 재포장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전략)를 들 수 있다. 최근에는 과거의 음악을 샘플링 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거나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만드는 것은 물론, 만화나 영화에서도 이런 '원 소스 멀티 유스' 전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이런 사례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화제다. 웹젠에서 개발하고 NHN에서 서비스하는 '썬:월드에디션'과 YNK에서 제작, 서비스하는 '배틀로한'이 그 주인공이다.

배틀로한은 MMORPG인 '로한'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스핀오프격의 게임이며, '썬:월드에디션'은 '썬 온라인'의 시스템을 대폭 개량해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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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P와 종족전을 중심으로 '로한'을 재해석 한 '배틀로한'

'로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배틀로한'과 '로한'의 공통점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정통 MMORPG 노선을 걷고 있는 '로한'과는 다르게 '배틀로한'에서 전투는 작품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게임의 특징이라면 지향하는 부분에 맞게 속전속결로 전투만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의 시스템 자체를 바꾼 것이 인상적이다. 게이머는 아델 연합과 헬리아 연합의 두 개의 종족마다 각각 뚜렷한 특징을 지닌 세 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들을 이용한 3:3 PvP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무게 중심이 전투에 기울어지면서 자칫 게임이 단순하고 지리멸렬하게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투의 밸런스를 다듬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이뤄진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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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사이의 상호 작용이 전투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며, 많은 적을 쓰러트렸을 때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킬 카운트 시스템으로 게이머가 보다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열리는 전장에서 사망으로 인한 불이익 없이 마음껏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배틀 콜로세움 모드, 마음껏 전투를 즐기며 높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배틀 타임 모드, 그리고 거점을 장악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타운 배틀 모드의 세 가지 방식을 통해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로한'에서는 즐길 수 없던 '배틀로한'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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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며 유저 편의성에 집중한 '썬:월드에디션'

'배틀로한'이 한 눈에 봐도 게임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반해 '썬:월드에디션'은 '썬 온라인'에 비해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이는 전작인 '썬 온라인'의 그래픽이 3년이 지난 지금 보더라도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여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비주얼을 보여줬기 때문에 굳이 그래픽 같은 외향적인 부분을 수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신규 캐릭터인 '섀도우'가 추가된 점을 제외한다면 외향적으로 게임의 달라진 첨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썬:월드에디션'을 조금만 플레이하면 바로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썬:월드에디션'은 그래픽의 수정이나 게임의 틀을 통째로 바꾸는 외향적인 변화 보다는 게이머가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에 직접 관련된 부분이 수정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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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썬 온라인'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불만을 표했던 부분인 퀘스트 시스템에 대폭적인 수정이 가해졌다. 미션, 정예, 일반으로 나뉘었던 퀘스트 분류는 메인과 서브의 두 종류로 다시 분류됐으며,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사이사이에 쉽게 서브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NPC도 다시 배치됐다.

또한 게이머가 현재 수행 중인 퀘스트와 종료된 퀘스트 역시 전작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퀘스트 수행을 위한 정보도 더욱 자세하게 표시되는 등, '썬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던 게이머들의 불만을 대거 반영하고 수정한 느낌이다.

퀘스트 시스템 이외에도 게이머들의 편의성을 배려한 변화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이템의 필요 유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되면서 한결 직관적으로 변한 유저 인터페이스나 더욱 강화된 보물 수집 등의 요소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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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모습으로 재도약을 꿈꾸는 두 게임

변화에 중점을 둔 부분과 변화의 방법은 다를지 모르지만 게이머들에게 자신들이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보이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는 점은 이 둘의 공통점일 것이다. 단지 원작 소스를 재활용 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만의 색을 더하기 위한 방법으로 새로운 변화를 택한 '배틀로한'과 '썬:월드에디션'. 이 두 작품이 선택한 변화가 원작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는 계기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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