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김가을 감독 프로리그 통산 100승 달성
하이트 이명근 감독과 삼성전자의 김가을 감독이 지난 25일과 26일,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10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25일 100승을 달성한 이명근 감독이 정규리그 통산 2번째로 100승을 기록한 감독으로 기록되었으며, 김가을 감독은 그 뒤를 이었다.
이명근 감독은 2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4라운드 3주차 1경기에서 KTF를 3:2로 물리치고 대망의 100승을 달성했다. 프로리그 원년인 2003년 첫 시즌인 KTF 에버컵 프로리그에 KOR을 이끌고 프로리그에 데뷔한 이명근 감독은 네오위즈 피망컵 프로리그까지 두 시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2004년 스카이 2004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팀을 프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종합성적 3위로 시즌을 마감, 약체였던 팀의 이미지를 쇄신하며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2006년에는 온게임넷 스파키즈로 새롭게 창단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미라클 스파키즈'로 불리기도 했다.
김가을 감독은 2003년 7월 여성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고 삼성전자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 취임 초기 이렇다할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2005년 팀플 마스터 이창훈을 영입하며 전력강화에 나섰고, 2005년 후기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프로리그에서 강세를 나타내게 된다. 이후 2007년, 2008년 전기리그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프로리그에서 강팀으로 거듭나게 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당초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4라운드가 개막할 당시에는 이명근 감독보다 김가을 감독이 먼저 100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김가을 감독은 99승에서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겪으며 3연패로 부진을 거듭했다.
반면 이명근 감독은 4라운드를 97승으로 출발했지만 3연승을 기록하며 김가을 감독보다 먼저 100승 고지는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11월26일 CJ 조규남 감독이 감독 최초로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100승을 달성한 데 이어 이명근 감독, 김가을 감독이 100승 고지에 오르게 됐다. 현재 99승을 기록하고 있는 웅진의 이재균 감독도 빠르면 이번주 내로 100승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