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F2, 10년의 기술축적으로 영화같은 게임 만들어'
1996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불모지라 불리우는 국내의 패키지 게임 시장에 13년간 도전해온 게임 개발사가 있다. '킹덤언더파이어''나인티나인 나이츠' 등으로 유명한 판타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에서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인 신작 '킹덤언더파이어2'를 살짝 공개했다. 놀라울 만큼의 완성도와 기술이 집약된 '킹덤 언더 파이어2', 그 게임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윤 PD를 만났다.

"제 꿈은 '영화보다 리얼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글레디 에이터''킹덤오브헤븐''반지의 제왕' 등 전장을 다룬 영화들은 전부 저의 경쟁 상대였지요."
살짝 마른 체격에 안경을 쓰고 나직하게 말하는 이상윤 PD, 말투 만으로는 그가 130명이나 되는 큰 개발 집단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동네 형 같은 친근한 분위기는 무서운 사령관을 앞에 둔 듯 차갑게 변해갔다.

"리얼한 전장, 최고의 전장을 만드는 것이 최대의 과제였습니다. 영화와 같이 수천 명이 나와서 행하는 박력있는 전투를 이 손으로 구현해보고 싶었죠. 근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드디어 가능해졌습니다. 페임테크 엔진에 의해서 말이죠."
페임테크 엔진. 이상윤 PD는 10년 동안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이 엔진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고 고백했다. 언리얼, 크라이텍 등 외국산 상용 게임 엔진들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게임 엔진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산 상용 엔진으로 평가받는 이 엔진은 '영화 보다 리얼한' 게임 제작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한다.
"고 퀄리티를 유지한 캐릭터들이 한 화면에 최대 만 명까지 등장할 수 있는 게임은 '킹덤언더파이어2' 밖에 없을 겁니다. 또 이 엔진은 보조 광원도 무한대에 가깝게 해주죠. 실제로 '킹덤언더 파이어2'에는 자그마치 2~300개의 보조 광원이 등장합니다."

코에이의 삼국지 등 많은 유닛이 등장하는 게임이 있지만, 리얼타임으로 정말 만 명 가까운 유닛이 등장하는 게임은 이 게임이 처음이라고 말하는 이상윤 PD. 그는 이 페임테크 엔진이 아니라면 다른 회사에서 '킹덤언더파이어2'와 같은 게임은 근 5년 내에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 게임에 적용된 기능은 무궁무진합니다. 공기의 밀도 조절, 수증기 효과, 안개 등도 엔진에 넣어 조절이 가능하게 했고, 게임 내의 모든 오브젝트들이 물리엔진으로 움직이도록 했지요. 팔을 아래로 휘두르면 적이 튕겨져서 나가는, 그런 영화같은 화면 연출 또한 가능합니다."
이상윤PD가 직접 보여준 모니터 화면에서는 안개가 끼었다가, 해가 떴다가, 적이 날아가다가 벽에 튕겨서 떨어지는 등 모든 상황이 실시간으로 돌아갔다. 만 명 가까운 인원이 대규모로 전투를 하는데, 화면을 크게 확대시켜보니 인물 하나 하나가 다른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 같은 섬세한 그래픽을 자랑했다.

물론 과제는 있었다. 최고의 기술력이 집결되어 있었지만, 마지막 과제는 조금이라도 더 조작을 쉽게 하는 것, 그리고 PC의 최소 사양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 최적화 작업을 더욱 세밀하게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제 슬슬 막바지에 왔습니다. 영화 뺨치는 리얼한 게임, 진정한 액션 전략 게임의 완성형을 목표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2009년 말을 기대해주세요."
법인을 세운지 13년, 아마추어 시절까지 총 22년간 열정을 이어간 이상윤 PD의 도전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