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생활형 온라인 게임이 다시 뜬다

초기의 온라인 게임들은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울티마 온라인'이나 텍스트 기반의 머드게임의 영향을 받아, 채집, 생산은 물론 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스킬을 갖춰놓았다. 그러나 전투 성장 중심의 온라인 게임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캐릭터의 성장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생활형 게임들은 게이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됐고, 근래에는 '마비노기'와 같이 특정 게이머 층을 대상으로 한 몇몇 게임을 제외하고는 이런 게임을 보기 어렵게 됐다.

그러던 중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같은 블록버스터급 게임에서 다양한 생활 스킬과 게임 내 경제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게임 내에서의 사회적 생활을 영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게임 속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그렇다면 현재 서비스 중이거나 올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생활형 게임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 아르바이트부터 구걸까지,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네오 온라인'

소노브이의 게임포털 놀토에서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네오 온라인'은 앞서 서비스 됐던 생활형 온라인 게임들의 특징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색깔을 더했다.

게이머가 성장시키는 캐릭터에는 직업 개념이 없어 무기를 바꿔가며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일부 지팡이 전용 마법을 제외한 대부분의 마법에 무기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게이머 취향에 따라 마검사, 성검사, 마총수, 성총수 등의 복합 형태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또한, 게임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아르바이트를 받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는 등급별로 계약을 맺은 뒤 일정 시간 안에 지정된 횟수의 아르바이트 퀘스트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하나의 퀘스트를 끝날 때 마다 돈이나 아이템 중 보상을 선택해 받은 뒤, 퀘스트 계약 기간 종료 후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몬스터나 NPC를 대상으로 하는 '훔치기'나 '구걸'과 같은 독특한 생활 스킬이 준비돼 있어, 게임에 현실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전투가 지겨워졌을 때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 일하는 즐거움을 느껴라, '내맘대로 Z9별'

공개 서비스를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 준비중인 한게임의 '내맘대로 Z9별'은 게이머들로부터 '본격 노가다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진행은 일반적인 횡스크롤 캐주얼 액션 게임들과 비슷하지만, 퀘스트 개념으로 진행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냥은 물론, 채광, 벌목, 농경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수집이나 생산이 주가 되는 게임이다 보니 게임 플레이 자체는 반복 작업이 많지만, 아르바이트를 위한 모든 동작들로부터 경험치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게임에서 행하는 모든 동작이 각각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점은 독특하다.

이 외에도, 마을 안에 게이머간 대전을 위한 대전마을이나, 자동차 경주, OX퀴즈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준비돼 있으며, 게이머간 물물거래나 비매너 게이머를 제재하기 위한 공간도 있어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서도 간접 체험 할 수 있다.


* 넥슨이 선보이는 신개념 SNS, '넥슨별'

'넥슨별'은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게임 중 하나로 '세컨드라이프'로 대표되는그래픽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게임이 결합된 형태의 서비스다.

게이머는 자신만의 '별'이라는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아바타를 이용해 '별'을 꾸미거나 농사를 짓고, 커피숍이나 상점과 같은 공간을 세워 경제 활동을 할 수도 있으며, 많은 게이머들이 모이는 광장 별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미니 게임이나, 낚시, 채집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웹 브라우저와의 결합을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에서 복합적인 콘텐츠를 추가로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준비될 예정이다.


* '생활' 강조한 게임들 앞으로도 주목 받을 듯

이 외에도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과거 서비스됐던 '조이시티'를 전신으로하는 '오!패밀리'라는 게임을 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게임 내에서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생활형 온라인 게임은 앞으로 그 수가 꾸준히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게임들에 대한 사회성 결여나 인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는 요즘, 다양한 생활을 미리 체험해보는 형식의 생활형 게임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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