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스타2 '무엇이 바뀌었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가 21일 서울 청담동 트라이베카에서 2009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최신 버전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업그레이드된 스타2가 공개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과연 스타2가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 입장이라면 과거의 익숙함을 살리면서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일 것이다.

21일 열린 시연회를 통해 스타2가 전작의 플레이와 어떤 점에서 달라졌고, 새로운 재미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투와 게임 플레이

전작인 스타크래프트1의 장점으로 꼽는 것은 바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일 것이다.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치러지는 교전과 대규모 전투, 유닛 생산 등으로 게이머들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스타2가 공개되었을 때 많은 게이머들과 관계자들 역시, 3D게임의 한계성을 이유로 들며 전작의 속도감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게임이 공개되었을 당시, 게임 플레이 속도가 normal로 설정되어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버전의 스타2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들이 사라질 정도로 빨라졌다. 게임 플레이 옵션이 Faster로 설정된 이유도 있었겠지만, 전반적인 유닛들의 인공지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게임을 시작할 때의 일꾼 수가 4에서 6으로 증가해 게이머들은 자원 채취나 멀티보다 유닛 생산과 전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

하나의 단축키로 지정할 수 있는 유닛 수가 12에서 24로 증가해 한 번에 전투에서 운용할 수 있는 부대의 수가 대폭 늘어났으며, 총 200기의 유닛을 부대로 지정할 수 있다. 또한 프로토스는 워프, 저그는 크립 생성 등을 통해 동시다발적인 전투도 가능하게 됐다.


유닛들의 '인공지능 상승' 게임이 매끄러워졌다

스타2에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시연회를 가진 후 놀라웠던 요소는 바로 유닛들의 인공지능 상승이다.

전작에서는 치열한 전투 도중 몇몇의 유닛이 후속병력의 길을 막고 있어 전투에서 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생산 건물에서 지정된 랠리 포인트(생산된 유닛이 이동하는 장소)가 잘못되었거나, 그 이동경로에 다른 유닛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타2에서는 유닛들의 이동경로에 다른 유닛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유닛이 길을 비켜주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랠리 포인트 역시 일꾼은 바로 채집할 위치로 보낼 수 있게 돼 게이머들의 컨트롤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전투 장소로 생산된 유닛의 보급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여, 유닛의 생산은 원활해지고 전투는 보다 지속적으로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된 생산 시스템

스타2에는 자사의 인기 게임인 워크래프트3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생산시스템이 사용된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1은 1998년 발매되었기 때문에 최근 발매된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시스템적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신작에서는 가장 최근 블리자드에서 발매한 워크래프트3의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우선 일꾼은 랠리포인트를 채집할 자원으로 지정해두면 생산된 이후 자동으로 자원을 채취한다. 또한 8개의 자원을 움직이면서 채취하던 전작과 달리 5개의 미네랄만 이동하게 설정되어 보다 효율적으로 자원채취가 가능해졌다. 만약 일꾼에 지정된 명령이 끝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화면의 좌측 하단에 표시가 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업그레이드나 건물의 생성, 유닛의 생산이 완료되면 좌측에 문자와 함께 사운드가 출력되어 상황 파악이 더욱 용이해졌다.


새로운 유닛들의 추가와 밸런싱 작업 진행 중

현재 블리자드는 새롭게 추가된 유닛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까지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 새로운 유닛들의 기능과 추가 여부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각 종족별로 사용빈도가 낮았던 유닛들은 과감하게 삭제하고 새로운 유닛들을 추가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을 상태.

실제로 많이 사용되던 테란 메카닉 유닛 중 하나였던 벌쳐와 골리앗은 현재 등장하지 않고 새로운 유닛으로 교체되었으며, 저그 역시 베인링, 커럽터 등이 새롭게 추가되고 퀸의 기능이 대폭 변경되는 등 아직 조정되고 있는 부분이 많다.

블리자드의 PR 매니저 밥 콜레이코는 "아직 유닛들의 추가와 변경 부분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개발에 임하고 있다. 때문에 하나하나의 유닛에 대해 전작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하며 "실제로 이번 버전에 등장할 예정이었던 유닛이 2주전에 삭제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연회에 참여한 전직 프로게이머에 따르면 "스타2는 전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는 할 수 있지만, 게임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아직 유닛과 밸런스의 부분에서 평가하기는 이른 것으로 생각되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는 전작은 물론 지난해 공개되었던 버전보다 월등하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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