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이 짱이라고? 리니지2와 WOW 반격에 나서다

게임업계는 지금 '아이온' 열풍에 빠져 있다. '아이온'이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크게 히트한 후 일본-대만-호주 등 해외로 빠르게 런칭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수치만 본다면 '아이온'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사실 '아이온'도 만만치않은 경쟁 속에 있다.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기존에 세상을 장악했던 기득권 MMORPG들이 비장의 무기를 속속 드러내며 반격의 태세를 갖추거나 이미 반격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 게이머 생각대로 변하다, 리니지2>

'아이온'의 성공에 가장 자존심에 타격을 입은 것은 '리니지2'였다. '아이온'의 성공에도 동시 접속자 수나 매출이 크게 줄지 않았고, 여전히 국내 대표급 3D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아이온' 열풍에 묻히는 인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리니지2'는 6월3일 이전과는 다른 실용적 업데이트로 국내 시장 다지기에 들어갔다. 먼저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다양한 사냥터가 마련됐다. 지금까지 '리니지2'에서는 고효율을 보이는 사냥터가 정해져 있어 특정 장소에 게이머들이 너무 몰린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각 직업군에 따라 유리한 사냥터가 크게 늘어 게이머 분산효과가 있게 됐다.

또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기존에 경험치의 60%를 가져갔던 '사냥 도우미'의 경험치 배당이 20% 내외까지 줄어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따라서 기존의 '리니지2'에서는 여러 게이머들이 함께 진행해야 하는 파티형 플레이가 많았지만, 업데이트 후에는 주중에 혼자 플레이하고 주말에 파티를 맺는 직장인들의 경우 크게 수혜를 받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험치의 축척에 필요한 '활력 게이지'가 이전보다 1.5배 가량 늦게 줄어들어 레벨업이 더욱 쉬워졌으며, 친구를 추천하는 경우 1시간 이상 최고 활력을 유지하게 해주는 등 게이머 편의적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리니지2의 한 관계자는 "그레시아+ 업데이트의 마무리를 위한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실제 고객들의 요청을 꼼꼼히 검토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게임을 잘 이해하는 게이머의 경우 빠르면 1달 이내에 거의 최고 레벨 근처까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WOW, 대형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아이온'을 위협하다>

이미 세계 최대급 MMORPG로 이름이 높았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도 이번 '아이온' 열풍 때문에 자존심에 금이 갔다.

이에 발끈한 'WOW'의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4월 말 'WOW'에 '울두아르의 비밀'이라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는 'WOW'의 두 번째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에 적용된 첫 번째 패치로, 2004년도에 'WOW'가 서비스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 패치에서는 게이머들이 탱크, 오토바이크, 공성병기 등에 탑승하거나 거대한 용을 작살로 끌어내려 공격하는 등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도록 구성됐다. 또 이러한 재미는 게이머들을 다시 'WOW'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블리자드코리아는 대형 이벤트를 통해 더욱 공세를 폈다. 울두아르 공성전투업적을 달성하는 게이머들에게 LCD모니터 등의 대규모로 상품을 내걸었고, 게임 내 '마상 시합'에 참여한 게이머들이 은빛 용맹업적을 달성하면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블리자드의 한 관계자는 "몬스터의 난이도를 쉽게 해서 더욱 많은 게이머들이 울두아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 말했다.

이러한 '리니지2'와 'WOW'의 공세에 전문가들은 게임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격차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아이온'이 크게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게임이 더욱 견실해지고 있는 형세."라며 "이들 국가 대표급 게임들이 더욱 게이머 몰이에 나서게 되면 한 게임에 정착하지 못했던 게이머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캐주얼 게임 분야나 오히려 중소 MMORPG들이 더욱 휘청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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