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강하다' 국산 게임들 글로벌시장 점령
국내에서 큰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승승가도를 달리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이벌 게임이나 대형 퍼블리셔에 밀려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착실한 준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로 게임을 재도약 시키고,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 이런 해외의 열기가 거꾸로 국내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온라인게임들의 반응은 뜨겁다.
몇 년 전 일본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붉은보석이 국내 시장에서 재조명 받은바 있으며, 나이트 온라인 역시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국내 서비스에서 탄력을 받은 바 있다.
이온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프리프'는 유럽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리프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2,000만 명의 게이머를 보유할 정도로 다양한 해외국가에 존재하는 엄청난 수의 이용자층을 자랑한다.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구형되었으며, 게이머들이 조작하는 캐릭터들도 앙증맞은 모습이기 때문에, 해외 여성 게이머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특히 해외의 저사양 PC에서도 게임이 원활하게 구현되기 때문에 PC 인프라가 약한 국가에서도 서비스가 용이한 장점을 바탕으로 유럽, 남미 등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야인터렉티브의 '루나 온라인' 대만 시장에서 와우를 누르고 정상을 정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시장인 겨울방학 시즌에 루나온라인은 대만에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고 최고 인기게임에 등극했다.
당시 루나온라인은 게임의 인기도는 물론이고 점유율에서도 와우를 약 2배에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공중파', '편의점' '거리'에서 게임에 대한 노출도가 올라가면서, 게임은 지난해 말부터 2009년 초반까지 대만 시장을 호령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에게 밀려 큰 히트를 거두지 못했던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시장을 정조준 해, 동접 200만 명에 육박하는 엄청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FPS시장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크로스파이어는 가벼운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호쾌한 손맛으로 FPS게임에 까다로운 입맛을 자랑하는 중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며, 최근에도 동접과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은 태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MMORPG로 큰 성공을 기록했으며, 이미르 엔터테인먼트의 메틴2 역시 해외시장에서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게임 전문가에 따르면 "이제 많은 국내 게임제작사들이 국내 서비스와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할 정도로 해외시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이야기 하며,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에 맞는 현지화와 고객서비스로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온라인게임 강국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