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제품? 성능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기능이죠!
예전에는 "이 제품보다 저 제품이 성능이 더 좋아요"라는 말을 듣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용자들이 제품의 성격을 필요성보다는 성능에 맞춰 구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 기회가 적어서 생겨난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능보다는 사용자들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하나의 기능에 의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전체적인 제품의 특징보다는 다른 제품에서는 없는 하나의 특징에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
최근 오프라인 IT매장에서 다기능 플레이어 '민트패드'를 구매한 박지혜씨는 "제품의 디자인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 제품의 메모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Wi-Fi를 비롯해 음악, 영상 플레이, 인터넷 접속, 카메라 등 수십 개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선택은 오직 메모 기능 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지혜씨는 구매 전에 여러 제품을 온라인 검색을 통해 일일이 체크했고, 사용 후기 등을 보고 메모 기능이 다른 제품들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는 '민트패드'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능이 뛰어난 '아이팟 터치'나 삼성 'P3'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한 가지 기능 때문에 구매가 이루어진 것이다.
S9 DMB 버전을 구매한 회사원 김영준씨는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일이 제품에 맞춰 변환을 해 영상을 넣어야 하는 다른 제품에 비해 이 제품은 AVI, WMA 등을 제한 없이 넣을 수 있어 구매했다"고 구매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역시 성능보다는 한 가지 기능에 만족해 구매가 된 형태다.
이러다보니, 최근 IT제품들은 성능을 중시한 형태보다는 특정 소비자를 겨냥한 기능 위주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 IT 전문가는 "요즘 IT제품들이 워낙 다기능화 되다보니, 개성과 같은 남들과 다른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도 남들보다 좋은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나에게 맞는 기능에 구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