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례로 살펴보는 SF 게임들의 성공 포인트는 이것!

FPS 게임을 대변하는 세계관을 꼽자면, 흔히 2차 세계 대전을 중심으로 발전된 과거사 장르와 중동 및 내전 국가를 배경으로 한 현대전, 그리고 앞으로 나올지 모를, 가상의 이야기를 다룬 SF 배경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F 장르 FPS 게임은 2차 세계 대전 게임과 함께 오랜 시간 FPS 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도 SF 또는 메카닉을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게이머는 물론,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고 있다. 하지만, 업체의 반응은 반신반의 상태다. 다양한 배경의 FPS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중에서 성공한 사례는 현대전 밖에는 없기 때문.

그럼 과거의 SF 배경 게임들은 무엇으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했을까. 대표적인 SF 배경 게임들을 통해 알아보는 그들의 성공 포인트와, 신작들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자.

<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즐길 수 없는 퀘이크>

id社의 인기 게임 퀘이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즐길 수 없는 게임으로 악명이 높다. 게임 자체는 매우 잘 알려져 있고, 나름 접근성도 있지만, 막상 즐기려고 하면 생각보다 빠른 동체신경과 조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특징은 퀘이크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퀘이크3에서 잘 느낄 수 있다. 퀘이크3은 처음부터 싱글 플레이를 배제한, 멀티 플레이와 대전 플레이로 게이머들에게 각광 받았다. 매우 빠른 게임성은 플레이어에게 일반적인 밀리터리 FPS 게임과 다른 맛을 전해줬고, 흔히 볼 수 없는 배경도 매력으로 손꼽힌다.


퀘이크 시리즈가 주목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매우 독특하면서도 사용 방법에 따라 다양한 재미를 안겨주는 무기에 있다. 레일건부터 로켓 런처 등은 단순히 사용한다는 의미를 떠나, 숨은 특징이나, 성능의 차이가 확실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특정 무기의 달인이나, 무기의 색다른 특징으로 적을 물리치는 게이머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이런 특징으로 인해 매우 높아졌지만, 무기의 다양함과 개성은 퀘이크 시리즈가 가진 특징을 대변하고, SF 배경 게임의 바이블처럼 타 게임에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 대규모 전투와 탑승 장비, 스케일로 압박하는 언리얼 토너먼트>

퀘이크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게임 언리얼 토너먼트는 다양한 게임 모드와 64명이 함께 싸우는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여러 가지 탑승 장비 등으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언리얼 토너먼트는 초반 시리즈는 퀘이크와 흡사했지만, 이때부터 다양한 게임 모드를 선보이면서 타 게임들과 차별을 뒀다. 거점을 공략하는 모드나 팀 중 대장을 먼저 공략하는 팀이 승리하는 캡틴 데스 모드 등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았던 대표적인 언리얼 토너먼트의 게임 모드다.


그리고 64명이 함께 등장해 싸우는 거점 모드는 상대방의 진영 내 거점을 모두 빼았거나, 거점을 획득할 때마다 얻게 되는 포인트가 특정 수치까지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 모드다. 이 모드에서는 개인이 사용하는 무기 외에도 전투기부터, 차량까지 근미래형 탑승 장비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탑승 장비와 모드의 발전은 최근에 발매된 언리얼 토너먼트3에서 절정을 찍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로 완성이 된다. 우주선 밖에서 싸우는 팀과 우주선 내부로 들어오는 적들과 대치는 장면은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가 추구한 재미의 끝을 보여줬다고 평가 받을 정도로 멋지다.

이 게임도 퀘이크 시리즈처럼 다소 마니악한 부분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FPS 게임에서 생길 수 있는 재미의 한계성을 여러 가지 시도로 돌파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만한 부분이다.

< 국산 SF FPS 게임의 자존심 '어나더데이', 액션에 충실한 게임>

그럼 국산 게임들은 어떤 장점으로 성공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최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해 게임성을 인정 받고 있는 '어나더데이'를 먼저 살펴보자. 이 게임은 퀘이크 시리즈가 가진 무기의 재미와 함께, 게이머가 조작할 수 있는 액션의 종류를 늘려 기존의 밀리터리 FPS 게임들이 가진 한계성에 도전하고 있다.

'어나더데이'에는 순간적으로 적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임팩트 부스터를 비롯해 클로킹(투명화), 벽을 밟고 점프할 수 있는 월 점프, 무기를 활용해 점프나 이동을 시도하는 닷지 점프까지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액션이 존재한다. 이 액션들은 한 개의 버튼이나, 간단한 입력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 자체도 높은 편이다.

이런 특징은 퀘이크 시리즈가 가진 재미와 매우 흡사하다. 덕분에 '어나더데이'의 게임 진행은 매우 빠르면서도 경쾌하고 다양하다. 이러다보니 타 게임보다 전술의 폭이 매우 넓다는 장점도 생겨났다. 평소에 갈 수 없는 공간에서 적을 공격하거나, 스나이퍼를 발견하고 순식간에 이동해 근접 무기로 기습하는 등의 액션은 한번 느껴보면 이 게임만 즐기게 될 정도로 매력적인 액션이다.


무기에 대한 특징도 뛰어나다. 게임 속에 존재하는 무기들은 일반적인 현대전 무기부터 독특한 특징을 가진 미래형 무기 등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일부 무기는 적군에게는 데미지를 아군에게는 회복을 시켜주는 효과가 동시에 나오기도 해 눈길을 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나더데이'의 게임성은 다소 어렵다고 평가되고 있는 상태. 게임 내 게시판에는 게임에 대한 액션이 재미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게임성 자체의 접근성이 어렵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개발사 측에서는 협력을 즐기는 게임 모드를 비롯해 여러 가지 편의성 기능을 늘리고 있다.

< 다양한 모드와 튜닝, 초보자와 고수 모두를 노린 메탈레이지>

'어나더데이'가 퀘이크 시리즈와 흡사한 재미에 도전하고 있다면, 메탈레이지는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처럼 다양한 모드와 장비의 선택이라는 재미로 초보자와 고수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메탈레이지에는 협력 플레이부터, 팀 서바이벌, 데스매치 모드 등 매우 다양한 모드가 존재한다. 이중 눈에 띄는 건 레이지 모드. 이 레이지 모드는 일반적인 팀 데스매치와 흡사한 룰이지만, 게임 도중 나오는 돌발 미션에 따라 미션을 성공한 팀이 혜택을 받게 되는 독특한 방식이 추가돼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다.


또한 초보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거대 병기 공략 모드는 SF FPS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나, FPS 게임 자체에 약한 게이머들이 게임과 장비, 기체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드다. 이 모드는 고수 게이머들도 새롭게 나온 무기나, 기체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즐길 정도.

튜닝 부분도 매력적이다. 게이머들은 이 게임 속에서 준비된 8개의 기체 중 하나를 선택하고 수많은 무기 중 자신에게 필요한 형태의 무기를 장착해 전투에 나갈 수 있다. 또한 모드에 따라 기체의 선택도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다.

<국산 SF 배경 게임들의 도전,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국산 SF 배경 FPS 게임들의 도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이 두 게임의 장점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접근성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 게임 전문가는 "'어나더데이'의 게임성에 대해서는 재미있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이 게임 자체의 대중성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개성 넘치는 액션은 한번 즐기면 이 게임만 하게 만들 정도로 다양하고 재미있지만, 이를 어떻게 게이머들에게 적용 시킬 것인지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메탈레이지에 대한 다양한 모드도 SF 스타일의 FPS 게임의 접근성을 높인 점으로 평가했지만, 기체가 가진 다양성과 무기의 복잡함은 선택의 폭이 쉬운 일반적인 FPS 게임에 비해 어렵다는 평가도 내렸다.

'어나더데이'를 서비스 중인 올스타의 한 관계자는 "SF 스타일의 FPS 게임을 선보인다는 건 큰 도전이다. 분명한 건 '어나더데이'는 국산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SF 게임이라는 점이다. 인기 장르인 SF 배경 FPS 게임과 한국형 게임성이 만난 사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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