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사진관으로, 캐논 PIXMA MP628잉크젯복합기(上)

프린터와 스캐너, 그리고 복사기의 기능을 한 대로 해결하는 '복합기'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복합기 시장이 커지면서 예전의 시장에서 많이 팔리던 단독형 프린터와 스캐너의 시장이 크게 축소되었다. 특히 단독형 스캐너는 요즘 거의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원래 초기의 복합기는 여러 대의 기기를 하나로 모아 사무 공간을 절약하고자 하는 오피스 환경에서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일반 가정에서도 널리 쓰일 정도로 대중화 되었다. 하지만 오피스 환경에서 각광받는 복합기와 가정에서 주로 선호되는 복합기 제품은 다소 다르다.

오피스용 복합기는 대체로 빠른 프린트 및 복사 속도를 중요시 하므로 주로 레이저 방식의 제품이 많다. 레이저 방식의 복합기는 기기 자체의 가격이 비싸고, 컬러 사진 인쇄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인쇄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유지비도 저렴하므로 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가정에서는 인쇄 속도가 좀 느리더라도 고화질의 컬러 사진을 뽑을 수 있고, 기기 자체의 가격이 저렴한 잉크젯 방식의 복합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잉크젯 방식의 복합기는 프린트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소모되는 잉크의 값이 비싸 유지비가 높은 편이지만, 사무실에 비해 자주 프린트를 하지 않는 가정의 특성을 생각해 본다면, 레이저 보다 본체 값이 싼 잉크젯이 오히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나오는 잉크젯 방식의 복합기 들은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되었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고, 제품의 특성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이 가장 강조하는 점이라면 역시 향상된 컬러 사진 인쇄 품질, 그리고 각종 외부장치들과의 연결 편의성, 그리고 잉크 값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성이다. 이번에 소개할 캐논(Canon)사의 PIXMA MP628은 이러한 특성들이 잘 조화된 20만원대의 잉크젯 복합기로서,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위의 사양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최대 9,600x2,400dpi에 달하는 인쇄 품질이다. 이 정도면 이론상 2000만 화소 이상의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도 화질의 손실 없이 뽑을 수 있다. 가정용 포토 프린터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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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은 바로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다.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프린터와 PC를 USB로 곧장 연결해 사용하지만, 만약 메인으로 사용하는 PC 외에 세컨드 PC나 노트북이 있고, 이들 PC들이 하나의 인터넷 공유기로 연결되어 있다면 이들 모두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프린터 및 스캐너를 공유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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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랜은 물론, 무선랜도 지원하므로 특히 무선랜 기능이 있는 노트북이 있다면 번거로운 케이블의 제약 없이 무선으로 프린트나 스캔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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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다양한 외부 장치와의 접속 기능을 들 수 있다. 제품 자체적으로 카드리더와 USB포트를 가지고 있어 SD카드나 메모리스틱, 컴팩트플래시(CF)등의 메모리 카드나 USB 메모리를 직접 꽂아 메모리 내부의 사진을 복합기 자체의 LCD 창으로 확인 한 뒤 PC 없이 곧장 인쇄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픽트브릿지 (PictBridge) 기능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가 있다면 이 역시 복합기의 USB 포트와 연결해 바로 카메라 내부의 사진을 프린트 할 수 있다.

아무튼 우수한 인쇄 품질과 다양한 기능, 그리고 편리한 사용법을 가진 캐논 PIXMA MP628은 가정용 복합기로서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캐논 프린터 제품군은 제품 자체의 성능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캐논 측의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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