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와 PSP 뺨치는, 3세대 모바일 게임이 온다
"요즘 모바일 게임들은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세계에서 이 정도의 모바일 게임 퀄리티를 갖춘 곳은 정말 흔하지 않을 겁니다."
한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관계자는 신작 모바일 게임들을 볼 때 마다 혀를 내두른 다고 했다. PSP나 NDS 전용 게임으로 착각할만한 프리미엄 급 모바일 게임이 매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나오는 모바일 게임들은 아이폰은 기본이요, PSP나 NDS로 발매되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그래픽이 좋아지고 화면이 선명해진 것 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처럼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즐기게 하거나 게임 외의 MP3를 불러오는 등 퀄리티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 전용 일러스트가 그대로 게임으로>
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의 특징은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의 경우에는 당연하게 가능한 것이었지만 과거 500KB(약 0.5메가) 정도의 용량 제한을 가졌던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용량이 2메가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자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주인공 캐릭터나 배경 등을 그림 그대로 활용하고, 캐릭터도 그 그림을 토대로 정교하게 도트로 찍어내고 있다.
이런 그래픽 방식은 시간과 개발비가 많이 들지만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과 맞물려 전문 휴대용 게임기 급의 퀄리티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또한 C언어의 보급으로 투명값, 알파값 등의 전문 그래픽 기술이 모바일 분야에 기본으로 쓰이게 되면서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 신기술 대거 도입, 시장이 변하다>
전문 휴대용 게임기에만 도입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다양한 기술들이 모바일 게임에 접목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컴투스는 자사의 리듬 게임 '아이뮤지션'에 '밴드 플레이 모드'라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의 모바일 게임과 달리 게이머들 간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이다. 휴대용 게임기 NDS에서 활용된 적은 있지만 모바일에서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게임빌의 '뮤직팩토리'는 모바일 게임 최초로 휴대전화에 소장된 MP3를 활용하고 게이머들이 자체 제작한 노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이머는 휴대전화 안에 MP3를 게임 안에 불러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제작한 노트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 최초로 2개 키를 인식하는 방식도 채택되어 향후 모바일 게임의 다양한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에서는 카메라, 마이크 등 다양한 API(구동 프로그램)들을 공개해 향후 모바일 게임에서는 '말하는 게임' '보는 게임' 등 휴대용 게임기 못지않은 다채로운 게임이 등장하게 될 예정이다.
< 퀄리티의 향상이 플랫폼간 격차를 줄여>
이러한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 향상은 최근 오픈마켓의 개화와 함께 개발사에 다양한 성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은 아이폰 시장. 국내의 메이저 모바일 개발사들은 현재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들을 속속 아이폰 용으로 제작 중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에서도 한 해 20개 이상의 게임을 포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안드로이드, 삼성, KT, SKT, LGT 등 오픈마켓이 활발해질 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 사업 시행자들의 대대적인 지원과 함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등의 오픈마켓, 나아가 NDS나 PSP로의 컨버팅에 복안을 둔 회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제 모바일 게임 분야도 잘 만든 콘텐츠 하나면 전세계 어디든 신속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며 "그때가 되면 온라인 게임에 이어 한국의 고 퀄리티 모바일 게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