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新게임문화 준비로 분주, ‘지방 편견 깨겠다’
예전에 게임 개발은 서울이 아니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개발 환경이나, 인식에 대한 차이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겠지만 이 같은 편견은 쉽게 깨지고 있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에는 지방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개발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부산은 스타 개발사는 물론, 다양한 플랫폼 게임을 개발 중인 개발사들이 많이 존재해 더욱 눈길이 가는 게임 문화 新성장도시다. 처음 지방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물론 각종 게임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부산의 게임 이야기를 듣기 위해 부산게임미디어협회 회장 이창우 회장을 만났다.

"처음 부산 게임 협회가 설립된 건 97년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개발사들과 함께 해왔죠. 지금은 부산 내에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기능성 게임, 모바일, 휴대용,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까지 약 18개의 개발사가 존재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 수치에 약 2배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죠"
인사를 건낸 이창우 회장은 회장이라는 직책이 무색할 정도로 젊은 모습이었다. 기자의 농담 섞인 질문에도 그는 "내가 제일 고령"이라고 답할 정도였다. 그만큼 부산의 게임 개발사들이 젊다는 '무언'의 자랑 아니었을까. 이창우 회장은 실제로 부산 개발사들 모두 젊고 패기가 넘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내에서 연 배출 되는 게임 관련 종사자만 약 3천5백명 수준입니다. 이는 지방 내에서도 거의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단순히 그래픽이나 프로그램에 특화된 직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및 운영, 마케팅, 기획 등 여러 가지 인력을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 내에서도 충분한 인력 수급이 가능합니다"
이창우 회장은 현재 부산의 수준은 타 지방에서 보기 힘들정도로 탄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은 정부 단체는 물론 많은 대학교들이 연계해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교들은 중소 개발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학내에 다양한 인프라 지원과 인력 등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아마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부산은 개발사가 있기 매우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신입 인력은 충분하지만 중견 수준, 약 5~6년차 경력직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시행착오나 개발 기간이 오래걸리고 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흥원이나 대학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력직이 내려오고, 부산의 신입이 올라갈 수 있는 순환 구조. 이창우 회장은 이런 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자연스럽게 게임 시장이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제약 없이 골고루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르타로스 온라인' 개발사인 인티브소프트처럼 서울의 유능한 경력직을 지방으로 올 수 있게 만드는 개발사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모습은 일본의 후쿠오카와 흡사합니다. 처음에는 도쿄에서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후쿠오카로 오기를 꺼렸지만, 관련 단체와 개발사들이 노력하고 여러 지원책을 마련하고 난 후에는 도쿄 못지않은 게임 개발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일본의 중심도시인 도쿄보다 후쿠오카의 개발 환경이 더 좋다고 할 정도죠."
그럼 무엇이 더 필요할까. 이창우 회장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경험 있는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산은 대학과의 연계, 기획과 서비스, 마케팅 등 부산 내에 부족한 게임 인재를 성장 시키고, 이런 과정 자체를 모델화한다면 빠른 시일 내 부산이 게임문화 성장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부산이 이렇게 될 것이라는 비전도 중요하지만, 정말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방이라는 편견이 깨기 위해 지금도 부산 게임 개발사들과 정부, 대학 등이 많은 노력을 기울리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힘을 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