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첫인상에 감춰진 섹시한 재미를 찾아라

첫인상은 사람이 판단을 내리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다. 첫인상을 통해 전해지는 정보는 가감이 없으며,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외모지상주의라고 해서 성형수술이 유행하는 것도 어찌보면 이 첫인상 때문이다.

하지만 첫인상은 가끔 완전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만들기도 한다. 보여지는 것에 너무 치중된 정보이다보니 겉모습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을 놓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현재의 모습만 보고서는 그가 어린시절 비둘기를 좋아하는 순진한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게임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끔은 너무나도 눈부신 그래픽에 속아 속빈 강정 같은 게임을 할 때도 있으며, 그래픽만 보고 애들이나 하는 유치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만큼 심오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게임일 때도 있다.


오는 22일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엔플레버의 아이엘:소울브링거는 전형적인 아이들용 게임으로 보이는 귀여운 그래픽의 MMORPG다. 따뜻한 파스텔톤의 그래픽과 깜찍한 외모의 캐릭터들, 전혀 무섭지 않은 몬스터들을 보면 초등학생들의 MMORPG입문 게임이 또하나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에 접해보면 그 생각이 틀렸음을, 그리고 왠만한 하드코어 게임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만큼 깊이 있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엘:소울브링거에는 피오라는 요소가 존재한다. 피오는 일종의 펫 시스템으로 몬스터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에테르로 성장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피오가 다른 게임의 펫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것은 캐릭터의 보조 역할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직업까지 결정하고 있다는 것.

아이엘의 피오는 펫 뿐만 아니라 무기의 성격, 무기에 따른 스킬까지 모든 요소를 결정짓기 때문에 어떤 피오를 육성하는가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다. 또한 한 캐릭터는 총 5개의 피오를 장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100여개 넘는 피오가 개발된 상태이니 게이머가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의 성격은 거의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인스턴스 던전에 돌입해 거대 보스 몬스터와의 일전을 벌일 수 있으며, 단순 반복이 아니라 스토리가 담겨 있는 퀘스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쉬운 조작성으로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오른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에어라이더 역시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조작법로 인해 애들용 게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트라이더가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이상으로 사실적인 레이싱 조작을 선보인것 처럼 이 게임 역시 시뮬레이터 게임 이상의 사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카트라이더의 드리프트와 마찬가지로 에어라이더 역시 에어 드리프트라는 요소를 통해 코너워크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또한 슬립 스트림 시스템이 구현돼 있어 앞서가는 캐릭터 바로 뒤에 붙으면 공기저항을 덜 받아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에어라이더가 내세우고 있는 2인 체이싱 모드도 공격과 비행을 담당하는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얼마전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윈디 소프트의 괴혼 온라인는 자신에게 주어진 공을 굴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공의 사이즈에 따라 흡수할 수 있는 아이템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부터 흡수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하며, 맵에 따라 아이템 분포가 달라서 어떤 지역을 먼저 공략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특히 대결 모드에서는 자신의 공의 사이즈에 따라 상대방을 흡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 사이즈에 따라 상대를 공략해야 할지, 아니면 피해다녀야 할지 고민이 요구된다.

이처럼 최근에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들은 많은 사람들이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여지도 마련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알면 알수록 새로운 재미가 나타나는 구조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등장하는 게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성뿐만 아니라 파고들면 새로운 재미가 열리는 깊이 있는 게임성까지 추구하고 있다"며 "남들이 얘기하는 게임의 한가지 단면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즐기면서 게임의 재미를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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