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의 진화' 온라인 게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게임의 부가적인 즐길거리에 불과했던 펫의 위상이 이제는 캐릭터에 버금가게 변모하고 있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가 끝난 후 다양한 즐길거리 차원에서 추가되던 펫 시스템이 최근에 등장한 신작들에서는 게임의 재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로 도입되고 있는 것.
최근에 등장한 신작 게임들은 초반부터 펫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펫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펫의 비중을 높게 설정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넷마블의 심선 온라인은 광고의 주인공이 펫일 정도로 펫의 비중이 높은 게임이다. 펫은 종류에 따라 생명력을 올려주거나, 공격력을 올려주는 등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를 걸어주며, 펫에 길찾기 기능을 부여해 초보 게이머들이 퀘스트를 수행할 때나 NPC를 찾을 때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갈 수 있게 배려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거대 개구리나 사마귀, 구름 등 탑승할 수 있는 독특한 펫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하며, 몇몇 펫은 레어 몬스터를 포획해야만 얻을 수 있어 게이머들에게 수집욕과 과시욕을 만족시켜준다.

22일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엔플레버의 아이엘:소울브링거는 심선 온라인보다 펫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아이엘:소울브링거에서 펫 역할을 하는 피오는 전투용병 피오와 장착형 피오로 나뉜다. 전투용병 피오는 다른 게임의 펫과 마찬가지로 게이머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가끔 게이머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필살기를 자동으로 써 위기 상황을 극복하게 도와준다.
장착형 피오는 무기 등 각종 장비와 결합을 해 캐릭터의 직업과 스킬 등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피오를 교체해서 장착할 수 있는 아이엘:소울브링거의 특성상 다양한 피오를 확보하면 게이머가 캐릭터를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피오의 종류가 100여종이 넘으며, 한 캐릭터당 최대 5종의 피오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은 거의 무한대로 늘어난다.
또한, 피오는 게이머가 교배를 하거나 성장을 시켜 더욱 강력한 형태로 진화시킬 수 있으며, 이렇게 성장시킨 피오를 다른 게이머와 거래할 수도 있다. 게임의 전투, 육성, 수집의 재미까지 모두 피오가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윈디소프트의 진여신전생:이매진에 등장하는 악마는 다른 게임의 펫과 같은 개념이지만 실제적으로 적이면서 아군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악마는 필드의 몬스터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교섭을 통해 아군으로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스킬로 게이머를 보조한다.
또한 2~3종의 악마를 합체시키면 현재의 형태와는 전혀 다른 악마로 진화시킬 수 있으며, 합체의 제물이 된 악마의 스킬들을 계승해 필드에 몬스터로 등장하는 같은 종류의 악마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외에도 조디악 온라인이나 무림외전 등 최근에 등장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펫 시스템을 게임의 핵심 재미로 부각시켜 초반 육성의 도우미 역할 뿐만 아니라 무한 반복 레벨업의 지겨움을 없애는 키워드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테일즈런너나 홀릭2, 다크 에덴 등의 게임에서는 마시마로 등 인기가 많은 국산 캐릭터를 펫으로 도입해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